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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4화

육예찬은 그녀의 어깨를 그러안았다.

“먼저 갔어.”

“그렇다면 우리는......”

송아영이 눈을 깜박거리자 육예찬은 그녀를 안으면서 웃었다.

“당연히 집에 돌아가 결혼 이야기나 해야지.”

송아영은 그의 목을 그러안았다.

“난 아주 로맨틱한 식을 올리고 싶어.”

육예찬은 웃었다.

“그다음에는?”

송아영은 잠깐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화려한 마차도 있어야 해!”

육예찬은 약속했다.

송아영은 또 손가락을 꼽이면서 말했다.

“결혼하면 날 괴롭히면 안 돼. 다퉈도 항상 양보해야 하고 다른 여자랑 눈도 마주치지 마.”

그는 발걸음을 멈추더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가 언제 다른 여자랑 눈을 맞췄다고 그래?”

송앙영은 멈칫하다가 그를 보며 말했다.

“앞으로 말이야. 다들 남자는 결혼하면 마음이 바뀐다고 하잖아. 만약 내가 임신해서 살이 찌고 못생겨지면......”

육예찬은 고개를 숙여 조잘거리는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한참 후 그는 입술을 떼면서 말했다.

“그래도 좋아. 이렇게 귀여운 딸을 내가 싫어할 리가 없잖아.”

송아영은 이상함을 느꼈다.

“귀여운 딸?”

육예찬이 눈을 가늘게 뜨면서 웃자 송아영은 눈치채고 그를 때렸다.

“누가 네 딸이라는 거야?”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딸처럼 예뻐해주잖아.”

송아영은 깔깔 웃으면서 귓속말을 했다.

“아빠.”

“......”

며칠 후 결혼식 날짜가 다가오자 송씨 가문, 육씨 가문, 구씨 가문은 모두 결혼식을 위해 바삐 보내고 있었다. 당연히 반씨 가문도 분망했다.

세 가문이 동시에 결혼식을 치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송아영은 탈의실에서 허리를 조르다가 하마터면 숨이 끊어질 뻔했다.

“허리에 살 쪘어.”

곁에서 화장하던 강성연은 그녀를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오빠가 그동안 좋은 걸 많이 먹였나 봐.”

“내가......윽, 살살, 살살 좀 해요.”

숨을 크게 들이쉰 송아영은 드디어 드레스를 입고 거울을 비췄다.

“왜 하필 허리에 살이 찌는 거야. 가슴에 살이 찌면 얼마나 좋을까?”

강성연이 비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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