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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강성연은 웃으며 일어났다. “반크 아저씨가 괜히 유명 인사인게 아니네요.”

 반크는 미소지었다. “주얼리 업을 하려면 남다른 안목이 필요하긴 하지. 패션 업계와 주얼리 업계는 떼레야 뗄 수 없잖아. 만약 수준 높은 안목 없이 모두가 같은 스타일을 추구한다면, 패션계도 죽을거야.”

 이율은 초조하게 앉아 강현의 선택을 기다렸다. 강현은 기품있는 태슬 귀걸이를 골랐다.

 강성연은 그를 바라보았다. “왜 이걸 골랐지?”

 이율도 궁금했다.

 강현은 잠시 고민했다. “얼굴이 많이 마른 편은 아니니 얼굴형을 보완하려면 이런 롱 태슬 디자인이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어.”

 이율은 자신도 모르게 포동한 얼굴을 감쌌다. “저 뚱뚱해 보여요?”

 강현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강성연은 손바닥으로 그의 뒤통수를 쳤다. “뚱뚱해 보이긴 무슨. 이율 씨, 얼굴형이 둥글고 젖살이 있어서 그래. 이율 씨가 손님이었으면 넌 죽었어.”

 그는 뒤통수를 매만졌다. “알았어, 난 여자 얼굴형 구분 못해. 어쨌든 잘 어울리면 된 거잖아.”

 이율이 피식 웃었다.

 강성연은 이율에게 착용해 보라고 했다. 그녀가 착용하고 거울을 보더니 마음에 들어했다.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반크가 웃었다. “둥근 얼굴에는 긴 태슬 귀걸이가 잘 어울려. 이런 귀걸이는 둥근 얼굴을 가진 아가씨에게는 시각적으로 얼굴을 길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지. 그에 비해 둥근 모양과 네모난 모양의 귀걸이는 둥근 얼굴을 더 넓어 보이게 하거든.”

 강성연은 강현의 머리를 문질렀다. “됐어, 안목이 꽤 괜찮네. 주얼리 디자이너로서의 잠재력이 있어.”

“내가?” 강현이 손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그녀는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강현아, 안목도 너의 재능 중 하나야. 특히 미적인 방면에서,남자는 여자랑 보는 눈이 달라. 너는 여성에게 잘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정확히 분간해 내잖아. 디자이너를 안 하기엔 너무 아까운 재능이야.”

“난 디자인도, 화장도 못하는데.” 강현이 입을 삐죽거렸다.

 강성연이 눈썹을 치켜세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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