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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화

강성연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닌데요.”

 두 사람이 다가갔고, 마침 이율이 보였다. 강성연과 반크는 인파를 헤집고 들어가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녀가 고개를 돌려 웃으며 말했다. “사장님, 오늘 손님 참 많죠?!”

 강성연은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려다 고개를 들어 강현이 젊은 여성 손님에게 직접 목걸이를 걸어주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추천해 주기도 했다. 이렇게 잘생긴 연하남 직원이 간판으로 있고, 대신하여 제품을 추천하고 직접 목에 걸어주기까지 하니, 서비스가 더할나위 없이 친절했다. 젊은 여성 고객 중 누가 이를 좋아하지 않겠나?

 강성연은 순간 멍해졌다.

 반크가 이율에게 말했다. “언제 신입을 뽑은 거야?”

 이율이 대답했다. “사장님이 데려오신 분이세요.”

 강성연은 겨우 정신을 차린 뒤 웃으며 반크에게 말했다. “변화가 꽤 크죠? 저 아이는 강현이에요.”

 반크는 확신이 서지 않아 두 눈을 비비며 깜짝 놀랐다. “진짜 그 애야?”

 강현은 격식 있는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그때처럼 날라리 같은 모습은 일찌감치 찾아볼 수 없었다. 정체를 알 수 없던 머리까지 잘라내고 정상적인 스타일을 유지했다.

 강현은 확실히 짧은 머리가 어울렸다. 긴 머리는 그와 안 어울렸고, 꽤 느끼해 보였다.

 머리를 자르고 스타일을 바꾼 강현은 그야말로 환골탈태라고 할 수 있었다. 강 노부에게 총애를 받으며 날뛰던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이때 한 여성 고객이 핑크색 크리스털 팔찌를 들고 자신이 착용해도 괜찮은지 물었고, 꽤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대부분 판매원이라면 실적을 위해 능청스럽게 칭찬하고 고객을 치켜세워 줄 것이다. 고객이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니까.

 강성연은 강현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았다.

강현은 그녀를 몇 번 훑어보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고객님은 핑크색이 안 어울리세요.”

여성 고객은 머쓱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강현이 빠르게 설명했다. “저는 입에 발린 말을 하지않습니다. 고객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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