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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화

제성으로 돌아온 김명화도 원수정의 죽음을 알고 묘지에 가서 살펴보았다.

심지어 김영을 만났지만 그는 못 본 척했다.

김명화는 경찰이 이미 불어봐야 할 거 다 물어봤다고 생각했고 그저 혹시나 해서 와본 것이다. 한 바퀴 돌았지만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떠났다.

집에 가서 라인에게 전화했다.

라인은 들어오자마자 소파에 앉아 한가하게 술을 마시고 있는 김명화를 봤다.

“언제 왔어요? 다 끝났어요?”

라인은 다른 소파에 앉았다.

“원유희 헬기 사고 나던 날, 너 강구에 있었지?”

김명화는 예리한 눈빛으로 라인을 쏘아보았다.

“추락 사고?”

라인은 뜨끔했지만 겉으로는 의아하다는 듯이 기억을 되살리는 척했다.

“그날에 그냥 집에 있었어요. 안 믿기시면 제 차 블랙박스를 확인해도 되고요. 그나저나 요 며칠 안 계시는 사이에 원수정의 죽음에 대해 알아봤는데 수상해요.”

"말해봐."

“원수정은 살해당하고 산속에 버려졌어요. 허은비, 그러니까 원유희 비서까지 조사했는데 그 비서가 윤설이 원유희 곁에 심어 놓은 스파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마침 윤정을 독살한 사람도 허은비더군요. 윤정은 윤설의 아버지인데 정상대로라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더 조사해보았더니 이런 것이…….”

라인은 종이 한 장을 꺼내 김명화에게 건네줬다.

김명화가 손에 넣은 유전자 검사 결과였다. 게다가 윤정와 윤설의 유전자 검사 결과였는데 뜻밖인 결과를 보자 김명화는 눈썹을 찌푸렸다.

“부녀 사이가 아니라고?”

“장미선 씨랑 다른 남자 사이에서 생긴 아이로 추정돼요. 인제야 윤정 씨가 왜 모든 유산을 원유희랑 원수정 씨에게 물려줬는지 이해가 갈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교통사고도 그렇고 독살도 다 장미선 모녀의 짓이야?”

“교통사고는 별다른 수상한 점을 못 찾았어요. 아마도 사고가 맞는 것 같아요. 근데 독살은 장미선 모녀랑 반드시 관계가 있을 거에요. 그나저나 김신걸은 이 일을 미리 알고 있었을 수도 있잖아요?”

김명화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사실이 어떻든 중요하지 않아, 원유희가 김신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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