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60화

원유희는 지금 김신걸의 걸음 소리, 롤스로이스의 엔진 소리를 익혔고 예민할 정도로 그 소리에 민감했다.

사람이 들어오자 김명화가 보였다.

“멍때리고 있어?”

김명화는 제집인 것처럼 편하게 소파에 앉아서 원유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살이 많이 빠졌다."

원유희는 말하지 않아도 김명화가 이미 어머니의 죽음을 알고 있다고 믿었다.

"몸조심해, 이모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바로 너야."

원유희는 시선을 떨구고 고통을 감추었다.

"급선무는 살인범을 찾는 거야."

김명화가 창백한 그녀의 얼굴을 보며 물었다.

"의심하는 사람이 있어?"

원유희는 짜증 난다는 듯이 자기의 머리카락을 헝클어 버렸다.

“윤설이라고 의심은 하고 있는데 그럴 리가 없잖아요……아빠 딸인데…….”

"확실해?"

원유희는 멍하니 고개를 들어 김명화의 말속에 뜻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무슨 뜻이에요?"

김명화는 말을 하지 않고 유전자 검사 결과를 건넸다.

원유희는 그 종이를 들어 보았고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이게 뭐예요? 윤설이랑 우리 아빠가 유전자 검사를 했어요? 심지어 불일치가 나왔다고요? 그……그럴 리가요?”

“사실이야.”

김명화가 말했다.

원유희는 멘탈이 거의 붕괴했고 눈물이 종이에 뚝뚝 떨어졌다.

“어떻게……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아빠는 윤설 때문에 엄마랑 헤어졌고 심지어 한 평생의 행복까지 희생했다. 그런데 지금와서 윤설이랑 아빠가 남남이라니? 친딸이 아니라고?’

원유희는 갑자기 그 유언장이 생각났다.

“그래서 아빠가 유산을 다 나랑 엄마한테 물려줬군요. 왜 그랬는지 계속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게……그 이유였군요. 근데……근데 친아빠는 아니었지만 아빠는 윤설을 엄청나게 잘해줬잖아요. 낳은 정은 없지만 기른 정은 있었잖아요?”

원유희는 어떻게 사람이 수십 년 동안 함께 지낸 가족을 살해할 정도로 악랄한 지 납득이 가지 않았다.

“윤설은 질투심과 복수심이 강한 사람이야. 게다가 아저씨가 모든 유산을 너와 이모에게 줬는데 쟤가 가만히 있을 것 같아?”

멘붕이 온 원유희는 이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