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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표원식은 원유희가 배고플까 걱정되여 한 상 가득 차렸다.

주방에서 나온 표원식은 쏘파에서 멍 때리고 있는 원유희를 보았다.

‘계속 저 자세로 있은건가?’

원유희는 고개를 들어 표원식을 쳐다보았다.

“식사 하세요.”

원유희는 고개를 돌려 식탁을 바라보았다.

“이리로 오세요.”

표원식은 원유희의 팔을 잡아당겨 의자에 앉혔다.

“저 사실 배가 안 고파요.”

원유희가 말했다.

“조금이라도 먹어요.”

표원식이 원유희한테 반찬을 집어주었다.

“고마워요.”

“저한테 그렇게 예의 차리실 필요 없어요.”

표원식이 말했다

원유희는 고개를 떨구고 묵묵히 밥을 먹었다.

표원식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

“혹시 손지현 아세요? 손지현이 그러는데 요즘 유희 씨가 통 보이질 않는다고 걱정하더라구요. 언제 식사자리 한 번 잡자고 하던데요. 손지이 쏜대요.”

“손지현 좋은 여자에요.”

원유희가 말했다.

전에 손지현을 살인자라고 오해한것에 대해 늘 죄책감을 느꼈다.

“괜찮은 사람이죠. 속도 없이.”

표원식이 웃으며 말했다.

“저랑은 연이 아닌것 같아요.”

원유희가 고개를 들어 자신을 쳐다보자 표원식이 말했다.

“저 이미 지현이랑 얘기 끝났어요. 앞으로 친구 하기로 했어요.”

“저 때문인건가요?”

원유희가 물었다.

묘지에서 찾아낸걸 보면 원유희를 얼마나 아끼는지를 알수 있었다.

원유희의 솔직함에 표원식은 안경틀을 밀어 올리며 말했다.

“저한테 시간 좀 주세요.”

“교장 선생님, 전 그럴 사람이 못 돼요.”

원유희의 말은 진실이었다.

원유희는 걸레와도 같아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기엔 이미 늦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절대로 부담 갖지 마세요.”

표원식이 다독이며 말했다.

“그쪽이 없었다해도 저 그렇게 빨리 결혼 하지는 못할거에요. 아무나랑 찾아서 결혼하지는 않을테니까요. 일생의 난제이기도 하죠.”

원유희는 시선을 아래로 깔았다. 일생이라……. 자신의 생의 끝이 보이는듯 싶었다.

사람은 그래도 기대가 있는게 낳은듯 했다.

이때 벨이 울렸다.

누군가가 문 밖에 서있었다.

집에 이모님이 없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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