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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6화

원유희는 경찰을 보낸 후 온 오전이 거의 지나갔다.

경찰이 말하기를, 이 부장은 줄곧 배후에서 사주한 사람을 말하지 않았고, 계속 자신이 돈을 탐낸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더더욱 모를 것이다. 왜냐하면 이 부장이 그들의 우두머리이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고 나서야 조금 쉬었다.

원유희는 경찰이 떠날 때 말하려다가 그만둔 것이 생각났고 경찰은 이 부장이 혐의를 인정한 이상 그냥 여기까지 하라고 했다.

‘왜 이런 말을 했을까? 경찰서에 들어가도 입이 그렇게 무거울 필요가 있을까?’

원유희는 웃고 싶었지만 그 웃음은 하나도 따뜻하지 않았다.

‘그래, 왜긴 왜야, 김신걸 때문이지, 윤설은 그의 약혼녀니까.’

이 부장은 기꺼이 감옥에 갈 수 있었지만 자기 가족들한테까지 피해를 주는 건 싫었다.

사실 처음부터 그녀는 이 점을 알고 있었다. 기껏해야 이 부장만 잡을 수 있을 것이고 뒤에 숨어 있는 장미선이랑 윤설은 어떻게 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어차피 이런 일도 처음은 아니었다…….

그래서 핸드폰이 울리고 김신걸이 걸어온 전화를 보았을 때 그녀는 핸드폰을 뒤집고 못 본 척했다.

원유희는 소파에 누워 그대로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는지 얼굴이 간지럽고 축축했고 도란도란 웃음소리도 들렸다.

원유희는 흐리멍덩하게 눈을 떴고 눈앞에 확대된 세쌍둥이의 얼굴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웃는 얼굴로 그들을 안았다.

“더희 엄마랑 같이 잘래요.”

유담은 소파 위로 기어올랐다.

조한이와 상우도 소파에 자리를 잡고 누워 원유희의 다리를 안았다.

원유희는 그들이 누워있는 것을 보고 눈을 감았다. 원유희는 영리하고 얌전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그들을 방해하지 않았다.

정말 그대로 잘 줄은 몰랐다.

원유희는 잠을 잘 자지 못했고 움직이기도 귀찮았고 아이가 함께 있어 더욱 잘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김신걸은 사무실에 들어갔을 때 소파에 붙어 자는 네 사람을 보았다. 손목을 들어 시간을 보니 3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자고 있었다.

시선을 테이블 쪽으로 돌려 보니 핸드폰이 뒤집어져 있었다.

김신걸은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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