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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흐릿한 시선으로 본 김신걸의 머리카락은 젖어 이마 앞에 축 늘어져 있었고 이목구비의 날카로움마저 많이 수그러든 것 같았다.

그러나 원유희는 여전히 화가 났다. 왜냐하면 그녀가 원해서 한 스킨쉽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난 다 씻었으니 천천히 씻어.”

원유희는 옆에 있는 수건을 잡아당기며 두 다리가 나른해졌지만 애써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발을 뻗지도 않았는데, 김신걸이 원유희의 팔을 잡았고 다시 끌려갔다.

화가 치밀어 올라온 원유희는 분노했다.

“대체 뭐 하려는 거야!”

짜증 내는 원유희를 보자 김신걸은 순간 욱했고 펑하는 소리와 함께 원유희를 유리거울에 눌렀다!

원유희는 입술을 깨물며 화를 냈다.

김신걸은 원유희의 불쾌함을 보지 못한 것처럼 몸을 돌려 샤워기 아래로 가서 옆에 아무도 없는 듯이 몸을 씻었다.

방금 김신걸은 역린에 닿을 기미가 뚜렷했기에 원유희는 감히 이렇게 떠나지 못했다. 그곳에 서서 김신걸이 씻는 것을 보았다. 김신걸의 등 근육은 뚜렷하고 라인이 완벽했다. 움직임에 따라 섹시함이 더 돋보였고 더 위험해 보였다.

‘기가 막혀!’

김신걸은 잠시 씻고 돌아서서 이쪽을 보며 씻었다.원유희는 얼굴을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안 본 것도 아니고."

김신걸이 방금 한 포악함은 이미 사라졌고 농담으로 말했다.

원유희는 김신걸을 째리고 싶었다.

“내가 무슨 변태도 아니고, 이만 나가봐도 되지?”

“안돼.”

원유희는 화를 참으며 사이코패스와 논쟁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마인드 컨트롤했고 애써 안정된 마음을 유지하며 그곳에 서 있었다.

김신걸은 걸어가서 한손으로는 원유희의 머리 위에 받치고 한손으로는 그녀의 턱을 쥐고 작은 입을 맞추어 키스했다.

원유희는 숨을 턱 막혔고 무념무상으로 키스했다.

“왜 갑자기 화를 내? 기분이 안 좋아서 그래?”

키스를 다 하고 김신걸은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원유희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가 이러는 데 내가 기분이 좋을 수 있겠어?”

“내가 뭘 했는데?”

‘너무 많아서 다 얘기할 수도 없어!’

김신걸은 그녀의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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