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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2화

원유희는 두 손을 그의 몸 옆 양쪽 좌석 등받이에 받치고 있다. 비록 김신걸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조각 같은 얼굴과 사람을 꿰뚫어 보는 눈빛은 원유희를 긴장시켰다.

"눈을 감아."

원유희가 요구했다.

"처음이야?"

"이렇게 뽀뽀하는 건 처음이야."

원유희는 거침없이 대답했다.

김신걸은 눈을 감았다. 원유희의 얼굴은 천천히 다가갔고 들어 올린 시선은 옆의 버튼을 바라보았다. 그리곤 손가락으로 바로 버튼을 눌렀다.

작은 입은 얇은 입술에서 1밀리 미터 떨어져 있을 때 원유희는 빠른 속도로 차에서 뛰어내렸다.

김신걸은 눈을 뜨자마자 성공적으로 차에서 내린 뒤 그에게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원유희가 건물로 달려가는 것을 보았다.

‘내가 봐주지 않았다면 네가 과연 차에서 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때, 허은비가 걸어왔다.

“사장님, 좋은 아침이에요!”

“은비 씨.”

원유희는 그녀를 보았다.

"지각해서 미안해요. 오늘 집에 일이 좀 있어서요…….”

허은비는 불안해했다.

“내가 일찍 온 거에요. 집에는 별일 없죠?”

원유희는 물으면서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

“관심해주셔서 감사해요. 큰일은 아니고 다 괜찮아졌어요.”

“그럼 됐어요.”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허은비은 웃으며 말했다.

“김 선생님이랑 사장님 두 분 사이가 좋으시네요.”

“김신걸을 알아요?”

“회사에 소문이 퍼져서 알게 되었어요.”

“소문은 소문일 뿐이에요, 믿지 마요.”

"예, 명심하겠습니다."

허은비는 바삐 고개를 숙였다.

원유희는 회사 사람들 입에 오르고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군다나 김신걸이 때때로 회사에 나타나고 아이들이랑 함께 떠나니 소문이 안 나는 게 오히려 더 이상했다.

하지만 원유희는 자기 비서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싶지 않았다. 아무래도 김신걸의 진정한 약혼자는 윤설이었ㄷ.

회사로 돌아온 원유희는 무엇이 생각났다. 가방에 있는 핸드폰을 꺼내니 핸드폰에 부재중 전화가 하나도 없었다.

원유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엄마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왜 계속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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