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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9화

김신걸은 그녀의 애교 부리는 소리에 몸이 굳어 발이 한 걸음 느려졌다.

원유희는 타이밍을 잘 찾아 한 발로 공을 찼다.

"조한아 상우야!"

조한이와 상우는 곧바로 반응하며 빠르게 공을 향해 달려갔고,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춰 짧은 다리로 슛했다.

“들어갔어! 나이스!”

조한이랑 상우는 기뻐하며 원유희랑 말했다.

원유희는 득의양양했다. 비록 명예롭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즐거우면 그걸로 되었다.

김신걸은 그녀의 가는 허리를 끌어당겨 그의 평탄한 아랫배에 붙였다. 시선은 원유희의 발그스름한 얼굴에 고정되었다.

“만족해?”

“네 아들이기도 하잖아.”

원유희는 반박하며 허리에 쇠사슬 같은 손을 잡아당겼다.

‘애들이 보잖아!’

하지만 아무리 잡아당겨도 김신걸의 손은 움직이지도 않았다.

“그럼 조금 전에는 왜 양보하지 않았어? 응?”

‘내가 못 봤다고 생각하지 마라.’

원유희는 켕기는 일이 생각나서 조용하다가 당당하게 반박했다.

“금방 시작했으니까 양보 안 했지. 뒤에 가서 양보하려고 했어. 애들이 계속 지게 할 순 없잖아? 안 그래도 불공평한 게임이야.”

김신걸의 각진 얼굴이 다가왔다.

“네 입술을 깨물어야 했어.”

원유희는 몸을 미세하게 부들부들 떨며 위협적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네가 감히!”

“내가 과연 못할까?”

“김신걸, 아이들이 있어!”

원유희는 그가 정말로 그럴까 봐 걱정했다.

두 사람의 얼굴 거리도 10센티미터밖에 되지 않아 언제든 붙을 수 있어 위험했다. 그러다가 공이 김신걸의 발에 부딪혔다.

아이들은 엄청나게 흥분했다.

“엄마, 빨리 공 뺏어요!”

“공 뺏어요! 지게 생겼어요!”

그리곤 또 한 차례 힘든 싸움이 시작되었다.

한 시간 넘게 놀자 세 아이의 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고 머리카락도 다 젖었다.

원유희도 땀을 뻘뻘 흘렸다.

아무 일도 없는 사람처럼 바로 김신걸인데, 이 힘든 싸움에서 유일하게 힘을 쓸 필요 없는 사람이었다.

시터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목욕을 시켰다.

원유희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이전에 그녀 혼자 살던 그 방이었고 욕실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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