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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이전에는 그녀는 여태껏 이런 적이 없었다.

윤정가 먼저 간 후부터 그녀는 늘 멍을 때렸고 윤정와 연애하던 시절, 헤어졌을 때, 또 김영에게 시집가고 윤정을 다시 만났을 때의 모든 과거를 떠올렸다.

원수정은 윤정을 보고 설렌 자신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의 생김새, 노력하는 모습, 신사적이고 부드러운 성격이 다 생각났다.

사람이 죽으니 마음속의 억눌린 감정이 모두 폭발했다…….

원수정은 과일과 꽃을 가지고 윤정의 묘지에 가보기로 결정했다.

산간 지대에 들어서자 묘지에 지키는 사람이 있었다. 입구에서 통과시킨 후에야 차가 들어갈 수 있다. 산기슭에 도착하자 원수정은 차를 끄고 차에서 내렸다.

앞에 긴 계단이 있는데 그녀는 물건을 들고 위로 올라갔다. 위로 올라가니 숨이 가빠졌다.

묘지는 매우 썰렁했는바 원수정 혼자였다. 명절도 아니었기에 와서 제사를 지내는 사람이 없었다.

원수정은 윤정의 묘를 찾았다. 여전히 새로운 만지는 만지면서 원수정의 눈물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렸다.

“윤정, 나왔어.”

원수정은 울먹이며 말했다.

“당신이 좋아하는 과일, 좋아하는 술이 있는데…….”

말하면서 술 두 잔을 따랐다. 한 잔은 바닥에 붓고 한 잔은 그녀 혼자 마셨다.

술이 세다고 느끼지 않은 것은 않는 것은 원수정이 너무 슬퍼했기 때문이다.

원수정은 윤정의 사진을 보면서 보면 볼수록 고통스러웠다.

“사람들이 그러는데, 상을 치르고 7날 동안 영혼은 구천에서 떠돌고 있고 환생하지 않는 영혼도 있대. 윤정, 여기에 있아?아직도 내 곁에 있는 거 맞지? 미안해…….”

원수정은 후회했다.

“그때 당신이 이혼한다고 했을 때 그런 말로 당신을 자극하는 게 아니었어. 난 그저……장미선이 잘되는 꼴을 보기 싫어서 그런 거 였어, 내가 잘못했어, 후회되어 미칠 것 같아…….”

원수정은 손으로 사진을 계속 어루만졌다.

“나 정말 당신을 한 번 더 만져보고 싶어……왜 이렇게 무서울까? 사람은 죽으면 정말 아무도 안 남기더라. 보지도 못하고 만지지도 못하고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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