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97화

“사장님, 저를 돌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별일 없다면 이만 끊을게요."

“그래요, 나중에 일이 있으면 나한테 연락해요."

"그럴게요."

엄혜정은 전화를 끊고 침대 옆에 서 있는 남자를 보며 말했다.

“당신 따라갈게요. 사장님이랑 다 얘기했어요.”

원유희는 틀림없이 육성현이 옆에 있어야 말하기가 불편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확실히 너무 많이 말해서 그가 알아차리게 할 수는 없었다.

원유희는 열쇠를 떠올리며 엄혜정에게 달라고 묻지 않았던 것이 생각났지만 그냥 이렇게 하기로 했다. 어차피 집에 예비 열쇠가 있었다.

다만, 원유희가 방으로 돌아와 서랍을 열자 예비 열쇠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여기 뒀던 걸로 기억하는데……설마?"

원유희는 혼잣말했다.

‘도둑?아니, 아무도 열쇠를 훔치기 위해 여기로 오지 않을 거야.’

그러나 그녀는 안팎으로 다 찾았지만 열쇠를 찾지 못했다.

열쇠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원유희는 전문가를 찾아 자물쇠를 바꾸고 다시 열쇠를 받았다.

방에 들어서니 거실의 쓰레기통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원유희는 벽 쪽으로 가서 쓰레기통을 바로 세우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안전하기 때문에 이 아파트를 샀고 옆집에 김신걸이 살고 있었기에 원유희는 더더욱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원유희는 아파트에서 나오자마자 윤설을 만났다.

적대시하는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한 걸음 한 걸음 윤설을 보니 여기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윤설이 눈앞에 다가와 똑바로 서서 눈의 분노를 아무리 해도 억누를 수 없을 때 원유희는 물었다.

“네가 내 열쇠를 훔쳤어?”

"만약 내가 열쇠를 훔치지 않는다면, 또 어떻게 네가 이 지경까지 파렴치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겠니?"

화가 너무 난 윤설은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다.

"매번 너와 신걸씨가 실종될 때마다 이곳에 왔겠지? 내가 모욕당하는 것을 보고 너는 분명히 득의양양했겠지? 원유희, 넌 죽어야 해!”

그녀는 그들이 자신 몰래 한 일을 발견한 후 심리적으로 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