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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아주머니는 사람이 많을 뿐만 아니라 떠날 의향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유희는 24시간 영업하는 작은 편의점에 앉아 창가의 긴 탁자 앞에서 라면을 먹고 있었다.

먹으면서 돌아갈 집이 없는 이런 느낌을 감탄했다.

그녀는 지금까지 이렇게 낭패를 당한 적이 없었다!

"어, 그녀 맞지?"

"맞는 거 같은데."

"뭐야, 딱 그 여자잖아."

유희는 얼굴을 돌리자 세 명의 여학생이 사납게 그녀의 얼굴을 주시하는 것을 보았다.

그녀들이 핸드폰을 꺼내기도 전에 유희는 라면도 먹지 않고 마스크를 끼고 바로 달아났다.

관건은 유희는 밤중에 달리고 있었고 그녀들은 뒤에서 유희를 쫓고 있다는 것이었다.

겨우 그녀들을 따돌렸다.

유희는 정말 미치기 직전이었다!

그녀가 길거리의 쥐냐고? 어?

핸드폰이 울리자 그녀는 깜짝 놀랐다. 아주머니의 전화였다.

"벌써 12시가 되었는데 아직 안 주무셨어요?"

"잤어요, 그냥 일어나서 아이들 보는 김에 한 번 내려가 봤어요. 그 사람들은 아직 거기에 있어요!"

"보러 갈 필요도 없어요, 어차피 난 요 며칠 우리 엄마네 집에서 지낼 거니까요."

전화를 끊고 유희는 핸드폰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검색했다.

그녀의 집 주소가 노출됐을 뿐만 아니라 그녀가 일하는 회사도 모두 인터넷에 폭로되었다.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

손에 핸드폰을 든 그녀는 앞을 주의하지 않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전봇대에 머리를 부딪혀 바닥에 주저앉았다.

"아......"

유희는 바닥에 누워 머리가 어지러웠고 한참이 지나서야 회복되었다.

그리고 일어나서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다행히 깨지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또 돈 쓸 곳이 생겼을 것이다.

유희는 즉시 일어나지 않고 무기력하고 힘없이 바닥에 앉아 손으로 아픈 머리를 받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억울했다.

일이 왜 이렇게 됐지?

그녀는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을까?

열심히 사는 게 잘못이야?

주위의 공기가 이상해지며 마치 위험이 다가오는 것 같았다.

떨군 시선에 검은색의 고급 구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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