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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4화

만족 대군의 급습에 사람들은 모두 경계하기 시작했다.

적군은 순식간에 성 앞까지 쳐들어왔고 전투는 일촉즉발이었다. 만족인들은 성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활을 쏴라!”

낙청연의 명령이 떨어지자 무수히 많은 화살이 일제히 쏟아졌다.

낙청연은 활을 당겼지만 만족의 우두머리를 찾지 못했다. 몇몇이 명령을 내리고 있었지만 통솔자는 아닌 듯했다.

모르겠다. 일단 죽이고 보자!

낙청연은 방향을 조준했고 날카로운 화살이 활을 벗어나며 ‘슉’하는 소리와 함께 적의 몸을 관통했다.

화살이 하나씩 쏘아질 때마다 사람이 한 명씩 죽었다.

낙청연은 백발백중이었다. 그녀는 예리한 관찰력으로 연이어 만족의 우두머리 몇 명을 죽였고 그로 인해 만족 내부에 잠깐 소란이 일었다.

곧 적들이 그녀를 발견했다.

“여봐라. 저 여자를 죽여라!”

만족인은 명령에 따라 즉시 일제히 낙청연이 있는 성루를 공격했다. 개미 떼처럼 바글바글한 사람들이 성벽을 타기 시작했고 철제 발톱이 앞에 있는 벽에 박혀 들어갔다.

류 부장은 멀지 않은 곳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며 냉소를 흘렸다. 그는 식견이 없는 여인이 죽음을 자초한다고 생각했다.

병사들은 성벽을 타고 올라온 만족인을 막고 있었다.

“낙 낭자, 먼저 내려가서 피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만족인들은 당신을 공격하러 온 겁니다.”

낙청연은 한 번에 화살 세 개를 활에 올려놓더니 단숨에 세 명을 쏴 죽였다.

“적이 코앞에 있는데 숨는 법이 어딨느냐?”

“난 상관하지 말고 자리를 지켜라!”

적은 많았고 많은 만족이 성루를 공격하며 서로 싸워 온통 피로 범벅이 되었다.

낙청연은 눈빛이 싸늘해진 채로 성벽 위로 뛰어 올라가 가장 눈에 띄는 표적이 되었다.

긴 검을 한 번 휘두르자 벽을 올라타던 적들이 우수수 떨어졌다.

살기등등한 모습이었다.

“화살을 쏴라!”

만족이 명령을 내렸다.

수많은 사람이 활을 들어 올려 성벽 위의 그녀를 향해 쏘았다.

전방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운 살기에 낙청연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녀는 내력을 손바닥에 집중한 뒤 몸을 날려 뛰어올랐고 단숨에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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