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66화

“죽어!”

만족 여인은 힘이 장사였다. 그녀는 낙청연을 긴 창이 있는 쪽으로 힘껏 밀었다.

낙청연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눈앞의 여인을 보니 미치기라도 한 건지 증오에 가득 차서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낙청연의 눈동자에 빛이 번뜩였다.

그녀는 일부러 밀려나는 척하다가 등 뒤의 긴 창에 가까워지자 왼쪽으로 몸을 피했다.

등 뒤의 긴 창이 허리를 스쳐 지나가면서 피가 흘렀다.

긴 창은 파죽지세로 앞에 있던 만족 여인의 복부를 세게 찔렀다.

“아!”

극심한 통증에 만족 여인은 힘이 빠졌다.

낙청연은 기세를 몰아 그녀를 밀친 뒤 공중에서 몸을 회전하며 돌려차기했고 만족 여인은 바닥에 세게 부딪쳤다.

“청회(清懷) 군주!”

혼란스러운 전장에서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낙청연은 곁눈질로 힐끗 바라보았다. 청회 군주라고?

백만 혼령 대군의 공격하에 만족인들은 완전히 제압당했다.

비록 혼령이 들고 있는 무기들은 적의 몸을 꿰뚫을 수 없었지만 이 전장에서 가장 부족하지 않은 것이 검을 든 병사였다.

허공으로 날아오른 수많은 적군은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받아 단숨에 죽임당했다.

이 때문에 질서정연한 만족 군대는 혼란에 빠졌다.

그들은 이런 사악한 힘이 어디서 온 건지 알지 못했다. 그들은 완전히 제압당해 반격할 힘조차 없었고 심지어 적이 어디 있는지조차 보지 못한 채로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낙청연은 사람들을 데리고 투석차 두 대를 빼앗은 뒤 곧바로 아군 쪽으로 운반했다.

청회 군주라 불린 사람은 중상을 입은 듯했고 전장 또한 혼란스러웠기에 만족은 퇴각 명령을 내린 뒤 황급히 도망쳤다.

이것은 그들이 성을 지킨 이래 처음으로 적을 호되게 쳐부순 것이었다.

만족이 처음으로 이토록 초라하게 도망치자 사람들은 사기가 한껏 올랐다.

그들은 환호를 내지르며 투석차를 성안으로 옮겼다.

“이번에 만족을 물리칠 수 있었던 건 신의 도움 때문인 것 같소. 난 그들이 어쩌다 혼란에 빠졌는지 보지 못했소.”

“나도 보지 못했소. 참으로 신기하오!”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오. 우리가 진짜 투석차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