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71화

낙청연은 살짝 놀랐다. 퇴각한다고?

누군가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랑목 왕자가 아직 안에 있습니다.”

그러나 랑심은 신경 쓰지 않고 사람들을 데리고 퇴각했다.

랑심이 퇴각하면서 성안에 여유가 생겨 신속히 모든 적을 섬멸했다.

“낙 낭자, 낭자의 거짓 투항은 정말 훌륭합니다!”

“이번에 또 많은 무기를 수확할 수 있겠습니다.”

낙청연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만족이 철수한 방향을 바라봤다. 불안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만족이 이리 쉽게 퇴각할 리 없다. 이렇게 그들을 함정에 빠뜨렸으니 분통을 참고 있을 것이다.”

“명령을 내리겠다. 당장 무기들을 수집한 뒤 성루에 올라가 수비하라.”

“알겠습니다.”

곧이어 낙운희가 몸을 날려 성루에 올랐다.

“랑목을 찾지 못했습니다.”

“안에서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시체가 너무 많습니다.”

낙청연은 덤덤히 말했다.

“괜찮다. 잠시 뒤에 검사해도 늦지 않다.”

“그것보다 랑심은... 일부러 랑목을 보내 죽게 만든 것 같구나.”

돌격할 때 랑목이 병사들을 데리고 제일 먼저 성안으로 돌진했지만 랑심은 들어오지 않았다.

분명 이상한 점을 눈치채고 함정일까 걱정되어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랑목을 말리지 않았다.

게다가 랑목이 성안에 갇혔을 때 병사들을 데리고 철수했다.

사실 조금 전은 그들이 성을 공격하기에 좋은 시기였다.

낙청연은 한바탕 싸울 준비를 했는데 랑심이 철수했다.

“랑심과 랑목이 이복형제일 수도 있습니다.”

낙운희가 사색에 잠겨 대답했다.

“제가 진천리를 구하는 동안 만족은 비록 통일된 듯 보였지만 완벽히 같은 마음은 아닌 듯했습니다.”

“한 부족의 왕이었던 자들이 랑씨 일족에 귀속되었으니 불만이 많고 각자 마음도 다를 것입니다.”

낙청연은 생각에 잠긴 듯 눈을 가늘게 떴다.

“만족 내부에도 싸움이 많은 듯하구나. 그것이 돌파구가 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앞에서 만족 대군의 모습이 다시 나타났다.

“역시나 다시 왔군요.”

낙운희는 긴장한 얼굴로 재빨리 검을 움켜쥐었다.

모두가 경계 태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