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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5화

같은 시각, 대다수 사람은 성을 지키고 있었고 낙운희는 자주적으로 성을 나가 약재와 식량을 찾았다.

밤이 되고 불어오는 찬 바람에 낙청연은 잠이 깼다.

낙운희가 면을 들고 그녀에게 다가왔다.

“다 먹으면 쉬세요. 제가 지키고 있겠습니다. 저희가 번갈아 보초를 선다면 체력을 아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쓰러진다면 전 지휘 못 합니다.”

낙청연은 그릇을 건네받은 뒤 바닥에 앉아 그것을 먹기 시작했다.

배불리 먹은 뒤 그녀는 벽에 기대어 눈을 감고 휴식했다.

환경이 이렇다 보니 깊게 잠들 수 없었고 얕은 잠을 자면 보통 꿈을 꾸지 않았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이번에는 꿈에서 부진환을 보았다.

꿈속에서 그는 중상을 입고 침상 위에 누워있었고 태의들이 끊임없이 방 안으로 들어가 그를 치료하려 했으나 다들 속수무책이었다.

꿈속에서 낙청연은 조바심이 났다. 그녀는 직접 부진환을 진맥하고 싶었지만 누군가 그녀를 막고 있어 들어갈 수 없었다.

꿈에서 깬 낙청연은 마음이 무거웠다.

확실히 들어갈 수 없었다. 천 리 밖에 있는 그녀가 어떻게 경도에 제때 도착할 수 있겠는가?

“악몽을 꾸셨습니까?”

낙운희가 의아한 얼굴로 그녀를 보았다.

이마를 닦은 낙청연은 그제야 온몸이 식은땀으로 젖은 것을 발견했다.

낙청연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시선을 내리뜨리며 말했다.

“꿈은 현실과 반대라고 했었지.”

낙운희는 그녀의 모습에 호기심이 들어 물었다.

“평소에는 이렇게 감상적인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요.”

“고민거리가 있습니까? 괜찮다면 저에게 얘기하시지요.”

낙청연은 복잡한 눈빛이었다. 감옥에서 낙월영이 고문당할 때 부진환의 고통스러워하던 모습을 떠올리면 마음이 점점 더 무거워졌다.

“이런 처지에 고민거리를 안고 있을 자격은 없지.”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성을 지키는 것이다. 다른 걸 신경 쓸 새가 없다.”

그래서 낙청연도 한가할 때 틈틈이 그를 떠올렸다.

부디 하늘이 그를 굽어살펴 부진환이 목숨을 부지하길 바랐다.

“만족의 각 부족은 분열되고 있습니다. 랑심을 잡는다면 어쩌면 전환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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