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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8화

“허 장군, 허 장군은 죽지 않았습니까?”

허 장군?

낙청연은 곧바로 그를 잡아 일으키며 물었다.

“만족인이 아니란 말이오?”

거짓말을 들킨 허 장군은 당황한 얼굴로 어떻게 변명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낙청연은 눈빛이 차가워지면서 그의 목을 있는 힘껏 잡았다.

“진천리는 어디 있소!”

허역(許易)이 힘겹게 입을 열었다.

“난 모르오.”

“난 진짜 모르오.”

낙청연은 그를 세게 바닥에 내동댕이친 뒤 손에 든 장검으로 가차 없이 그의 발목을 푹 찌른 뒤 힘줄을 잘랐다.

“아!”

처참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허역은 다리를 끌어안고 바닥을 나뒹굴었다.

낙청연은 날카로운 말투로 그를 위협했다.

“말하지 않는다면 손목의 힘줄도 끊을 것이오. 그래도 얘기하지 않는다면 두 다리와 두 팔을 잘라 몸통만 남길 것이오!”

“그런 고통을 겪고 싶지 않다면 솔직히 얘기해야 할 것이오.”

허역은 아파서 얼굴이 해쓱해졌고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진천리는 만족인의 손에 있소.”

낙청연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어디에 갇혀있는 것이오?”

허역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정말 모르오.”

“한 달 전이었소. 우리는 만족인 무리를 뒤쫓고 있었고 그때 그와 신분을 뒤바꿨소.”

“그는 만족에게 잡혀갔고 그의 생사는 나도 알지 못하오.”

그 말에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한 달 전에 잡혀갔다고?

낙운희 또한 경악했다.

“내가 경도에서 온 뒤로 줄곧 몰래 보호했던 사람이 당신이라니!”

그녀는 자신이 몰래 보호하던 진천리가 가짜라는 것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

“당신이 진천리를 팔아넘긴 것이오? 당신은 언제부터 만족인과 내통한 것이오?”

낙청연이 서늘한 목소리로 위협했다.

허역은 망설였다.

어떤 얘기는 입 밖으로 내뱉으면 살길이 없어진다.

낙청연은 그 점을 보아냈다. 그는 아마 오래전부터 엄씨 가문의 개가 됐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엄씨 가문의 명령에 따르고 있을 것이고 변방의 모든 것은 아마 오래전부터 계획된 일일 것이다.

낙청연은 그의 멱살을 잡아 그를 바닥에서 끌어 올린 뒤 낙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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