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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낙청연은 곧장 몸을 일으켜 방문을 연 뒤 등 어멈을 불렀다.

“등 어멈, 약방 쪽을 잘 살피거라. 누군가 약을 가지러 갔는지, 어떤 약을 가져갔는지 전부 기록해 두거라.”

잠시 생각한 뒤 낙청연이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남각 쪽도 유심히 살피거라.”

등 어멈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왕부의 사람이니 내상을 입었다면 약을 써야 할 것이다.

낙청연은 의심되는 사람이 있었지만 검증이 필요했다.

그녀와 부경리는 그렇게 방 안에 밤새 앉아있었다.

날이 밝아도 부진한은 돌아오지 않았고 대신 낙운희가 먼저 도착했다.

“요즘 무공은 어떠냐?”

낙청연이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

낙운희는 주먹을 움켜쥐더니 그녀의 앞에서 주먹을 휘둘러 보였다.

“많이 진보한 것 같습니다!”

곧이어 우쭐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부 다 제 덕분이지요!”

낙청연은 웃었다.

“잘됐구나.”

낙운희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낙월영이 절 찾아왔었습니다.”

낙청연은 살짝 놀랐다.

낙운희는 품에서 편지 하나를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

“저와 약속을 잡았습니다.”

“제가 대신 해줄 일이 있다고 했습니다. 돈은 원하는 만큼 줄 수 있고 제가 바라는 건 뭐든 들어준다고 하더군요.”

낙청연은 눈을 살짝 가느스름하게 뜨며 고민하기 시작했다.

낙월영은 절대 그렇게 많은 돈을 꺼낼 형편이 되지 못했다. 낙운희를 쓰고 싶어 하는 건 아마도 엄씨 가문일 것이다.

낙청연은 눈이 번쩍 뜨였다.

“가거라!”

그 말에 낙운희는 살짝 놀랐다.

“네?”

“이건 적의 내부로 침투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네가 나 대신 조사해줬으면 좋겠다. 엄씨 가문에 또 어떤 베일에 싸인 사람이 있는지 말이다.”

만약 태후의 곁에 누군가 있다면 아마 출궁을 거의 하지 않을 것이다. 너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수희궁의 사람도 자주 출궁하지 않으니 궁 안에서 태후를 돕고 또 출궁해 엄씨 가문을 도울 사람은 없었다.

그녀의 추측이 맞는다면 엄씨 가문에는 그런 자들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그녀는 엄씨 가문에 접근할 수 없었지만 낙운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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