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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섭정왕이 이 늦은 밤에 웬일로 오셨을까?

낙청연은 즉시 후원으로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었다. 걸어 나오자, 바로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송천초는 눈빛으로 그녀에게 어떻게 할 것인가 물었다.

낙청연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문을 열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이때 밖에서, 부진환은 술 주전자를 들고, 술에 흠뻑 취해 점포의 문을 두드렸다: “저낙! 나오거라!”

송천초는 다급히 낙청연의 곁으로 달려갔다, 두 사람은 이렇게 후원에 서서 전원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경계하고 있었다.

“왜 저러십니까? 혹시 신분이 발각된 게 아닙니까?” 송천초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낙청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녀도 모른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아직도 들려왔다. 부진환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술을 마신 것 같았다. 평소에 그는 이러지 않는다.

“그냥 이대로 못 들어오게 할 겁니까?” 송천초는 망설이었다.

낙청연의 두 눈에는 실낱같은 한기가 가득 번졌다. 그녀는 손등에 피범벅이 된 상처를 보더니 말했다: “열어주지 말거라!”

하지만 소리는 점점 더 커졌다.

처음에는 문을 두드리더니, 이제는 문을 부수고 있었다.

부진환은 술을 마시며, 한편으로는 문을 쾅쾅 부수면서 소리쳤다: “저낙! 안에 있다는 걸 다 알고 있소! 어서 나와!”

“나오지 않으면, 본왕은 내일 당신의 점포를 부숴버릴 것이오!”

이 협박하는 소리를 들은, 낙청연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너 먼저 방으로 돌아가거라.”

송천초에게 말을 건네고, 그는 다가가서 점포의 문을 열었다.

부진환은 술에 취해 문을 막 두드리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문이 열리자, 그의 무거운 몸은 바로 앞으로 덮쳐왔다.

낙청연은 그 육중한 무게를 지탱할 수 없었다. 온 사람이 그에게 깔려 넘어지려고 했다.

바로 이때, 힘 있는 팔뚝이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부진환은 몸을 휙 돌리더니, 자신이 바닥에 넘어졌다.

예상했던 대로, 땅바닥에 넘어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고, 부진환의 몸 위에 넘어졌다.

그 순간, 부진환은 콧소리를 냈다.

이 친밀한 동작은 낙청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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