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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향을 향로 안에 꽂았다.

그의 행동에 사람들은 아연실색했다.

“섭정왕, 아니 됩니다!”

방 대인은 안색이 창백해져 있었다.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봉황이 그려진 기둥에서 눈에 띄는 검은 기운이 피어올라 부진환을 향해 달려들었고 그를 단단히 에워쌌다.

“선조께서 화가 나셨습니다! 큰일이군요!”

방 대인은 겁에 질린 얼굴로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말했고 백관들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들은 살면서 이러한 장면을 처음 목격하는 것이었고 심지어 그곳은 다름 아닌 종묘였다.

예전에 제사를 지낼 때는 이런 일이 없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태후와 황제를 둘러싸며 그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야단법석을 떨었다.

대량의 검은 기운이 부진환의 몸을 감싸고 있는 장면은 너무 무서워 소름 돋을 지경이었다.

그러나 낙청연은 그 검은 기운 속에서 한 여자의 뚜렷한 윤곽을 보아낼 수 있었다.

오늘 누군가 부진환을 해치기 위해 이런 짓을 벌인 듯했다.

“태후 마마! 폐하! 섭정왕께서 황실 선조의 노여움을 샀으니 종묘에 남겨두면 아니 됩니다! 지금 당장 처단하여 선조의 노여움을 풀어야 합니다!”

방 대인은 태후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말했고 그 말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경악했다.

황제는 화가 나서 호통을 쳤다.

“처단이라니? 미친 것이냐? 그는 짐의 형님이다!”

그러나 방 대인은 봉황이 그려진 기둥에서 피어오르는 검은 기운을 가리키며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폐하, 태후 마마, 이 용봉비는 저희 천궐국의 풍수 명맥입니다. 이 기둥에서 이렇게 불길한 현상이 나타났으니 어쩌면 국운과 태후 마마께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섭정왕은 여국 요비의 소생으로 태어날 때부터 불길한 기운을 타고나서 저희 천궐국과 상극일지도 모릅니다!”

방 대인은 이궁의난의 원흉을 언급했다.

목이 떨어질 위험을 감수하고 모두의 앞에서 그 얘기를 꺼냈으니 그가 이 일을 아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게 충분히 느껴졌고 그로 인해 백관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많은 사람이 황제의 앞에 무릎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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