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에 있던 태감(太監)과 궁녀들이 물러났고 탁자 앞에 앉아있던 황제 부경한은 살짝 놀라며 얼른 몸을 일으켰다.“형님.”“낙청연은 어디 있는 것입니까?”부진환은 미간을 구기며 물었고 부경한은 깜짝 놀라서 대답했다.“아직 돌아가지 않은 것입니까?”“돌아오지 않았습니다.”그 말에 부경한은 미간을 구겼다.“짐 또한 그녀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 혹시 옥에 갇힌 건 아닙니까?”부진환은 심각한 어조로 말했다.“조금 전 옥에도, 수희궁에도 가봤지만 전부 없었습니다. 그들이 낙청연을 가두어 놓은 걸 보니 아마도 형을 가해 가짜 증언을 만들어낼 심산인 듯합니다. 그들이 그걸 손에 넣는다면 기를 쓰고 저를 죽이려 하겠지요.”부진환의 미간에 살기가 감돌았다.부경한은 미간을 구기더니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오늘 아침 잠리가 흠천감 방자기(方子驥)를 만났다고 하던데 궁인에게 물어보니 북녕궁(北寧宮)에서 오던 길이라고 하더군요. 설마 낙청연이 그곳에…”그 말에 부진환은 곧바로 몸을 돌려 급히 근정전을 나섰다.“형님! 기다리세요!”부경한도 다급한 발걸음으로 그를 따랐다.부경한은 시종들을 물리고 부진환과 함께 둘이서 북녕궁으로 향했다.가던 길에 부진환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사실대로 얘기하세요. 부황께서 명령을 내리실 때 도대체 뭐라고 하신 겁니까? 진짜 낙청연더러 조사에 협조하라고 했습니까?”그는 어제 그 말을 정말로 믿었었다. 그래서 낙청연이 불려가서 일의 경과를 조사하고 나면 괜찮을 줄 알았다.그런데 낙청연은 하루가 다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고 오늘 그가 궁에 왔을 때 그녀는 옥에도, 수희궁에도 있지 않았다.조사에 협조하는 것뿐인데 이렇게 숨기고 감출 필요가 있을까?부경한은 주저하며 말했다.“말씀하십시오!”부진환은 다소 화가 난 듯한 목소리로 말했고 부경한은 유감스럽다는 얼굴로 대답했다.“부황께서는 섭정왕비가 공을 세웠으니 상을 내려야 한다고 하셨습니다.”그의 대답에 부진환은 화가 치밀어올랐다.“뭐라고요?
바로 상대방이 힘을 쓰는 순간, 낙청연은 이를 악물었다.극심한 고통이 엄습해오는 그 순간, 밖에서 갑자기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뒤이어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소리가 한바탕 들리더니, 방 대인 등 모든 사람은 무릎을 꿇었으며, 긴장하여 황상을 불렀다.갑자기 살기등등한 한 사람이 시선에 들어왔다.그 사람은 한 발로 손톱을 뽑아내려던 태감을 힘껏 걷어차버렸다.손이 풀려나는 순간, 낙청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기절해버렸다.부진환은 낙청연의 두 손을 보더니, 순간 혈안이 되어, 분노하여 소리 질렀다: “방자기! 누가 시킨 것이냐?”방 대인은 무릎을 꿇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태상황의 명령입니다. 왕비더러 조사에 협조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왕비는 거부하였기에 제가……”이 광경을 본 부경한은 몹시 화가 났다. 감히 사형(私刑)을 동원하고, 부황까지 끌어들여!이건 애초부터 부황의 뜻이 아니다!“협조하지 않는다고 궁에서 함부로 사형을 동원하느냐? 황당하구나!” 부경한은 화가 나서 질책했다.방자기는 계속 변명했다: “하관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 일은 결과가 필요합니다. 섭정왕과 관계되는 일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조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필경 이건 태상황의 명령입니다!”부진환은 방자기의 변명을 듣더니, 몹시 화났다. 그는 발로 방자기의 가슴을 호되게 걷어찼다.방자기는 발에 차여 날려갔다.부진환은 살의에 가득한 어투로 말했다: “부황은 이 일을 철저하게 조사해라고 했지만, 사형을 동원하라고는 하지 않았다. 내가 보기에 방자기 네가 제멋대로 형을 집행한 것 같구나! 여봐라, 감옥에 가두고, 처분을 기다리라!”방자기는 듣더니 깜짝 놀라서 말했다: “섭정왕, 이것은 태상황의 명령입니다!”부경한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데려가거라!”이때, 부진환은 조심스럽게 땅에 쓰러진 낙청연을 안았다.그 순간, 그는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왜 이렇게 가벼운 것이야?그의 두 눈에는 의문의 눈빛이 스
섭정왕부로 돌아오니, 지초와 등 어멈이 다급히 그녀를 맞이했다. 그녀의 상처를 보더니, 모두 놀라서 실색하더니 급히 그녀를 정원으로 부축해가려고 했다.이때 등 뒤에서 부진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휴서는 없다. 하지만 본왕은 너에게 충분한 자유를 주겠다.”낙청연은 멈칫하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초와 등 어멈의 부축하에 정원으로 돌아왔다.지초는 맑은 물을 떠 와, 그녀의 핏자국을 닦아주며, 한편으로는 눈물을 흘렸다. 마치 자신이 상처를 입은 것처럼 아파했다.“왕비, 어찌 이렇게 심한 상처를 입었습니까?”등 어멈도 보더니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궁에서 이미 태의를 보내왔다.태의는 정성껏 낙청연을 치료하고, 약을 처방하더니, 신신당부하였다.서방에서, 부진환은 초조해서 서성거리고 있었다.태의가 다가오자, 그는 다급히 물었다: “상처는 어떠한가?”태의는 대답했다: “왕비는 많이 다치셨군요! 완쾌하시려면 진귀한 약도 필요한데, 아마 이 경도에서는 찾을 수 없을 것 같군요.”부진환은 듣더니, 즉시 대답했다: “필요한 약재들을 적어보거라, 본왕이 찾아올 테다! 전부 제일 좋은 걸로!”태의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예!”태의가 약 처방을 내린 뒤, 부진환은 처방을 소유에게 주고, 자신은 바로 입궁했다.--낙청연은 침대에 기대어, 쫑즈(粽子)처럼 감싼 두 손을 쭉 뻗고 있었다.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지초는 그녀에게 약을 먹이고, 이불자락을 여며주더니 말했다: “왕비, 주무십시오!”“잠이 안 오는구나! 먼저 물러가거라.” 낙청연은 눕지 않았다.“그럼 왕비께서 일이 있으시면 저를 부르십시오. 저는 문밖에 있겠습니다.”지초는 방문을 닫았다.낙청연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하고 있었다.부진환은 휴서를 주려고 하지 않지만, 충분한 자유는 준다고 했다.그러니 저낙의 신분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쪽으로 뛰어다녀야 하고, 앞뒤로 위장해야 했기에, 좀 번거로웠다.이번에 비록 그녀는 살아서 돌아왔지만, 태후는 그
“무슨 일이냐?” 낙청연은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왕야께서 오늘 입궁하여, 왕비에게 형벌을 가한 그 방 대인을 죽였습니다!”여기까지 듣던,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방 대인이 죽었다고?부진환이 죽였다니!송천초는 냉랭하게 말했다: “뭐 죽였으면 죽인 거죠, 그 사람은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감히 사형을 집행해요? 그것도 섭정왕비에게…… 그 사람이 안 죽으면 누가 죽어요!”하지만 지초는 급해서 말했다: “하지만 방 대인이 죽자, 종묘 기둥 위에 봉황의 눈알이 떨어졌습니다!”“지금 궁 안은 난리 났습니다! 듣기로는…… 왕야는 이미 갇혔다고 합니다!”낙청연은 듣더니, 안색이 확 변했다.“뭐라고?”“기둥 위의 봉황 눈알?”낙청연은 문득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어제 일이 생겼을 때도, 봉왕의 눈알에서 흑기를 내뿜었다. 보아하니 누군가 눈알에 손을 댄 듯하다!하지만 이 눈알이 하필 이때 떨어졌다는 건, 분명 나쁜 마음을 먹은 자들이 부진환의 꼬투리를 잡아, 부진환을 해하려는 것이다.“왕비, 이번 일은 매우 심각한 것 같은데 어떡합니까?” 지초는 몹시 걱정했다.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이 일을 어찌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송천초는 그녀의 긴장한 모습을 보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보아하니 그를 구하고 싶은 모양인데, 구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습니다.”“그 사람이 죽으면, 휴서를 갖는 것보다 통쾌하지 않습니까?”“앞으로 당신을 다치게 할 사람도 없고, 당신을 학대할 사람도 없습니다.”낙청연은 수심에 잠겨, 대답했다: “하지만 만약 그를 해치려는 사람이 뿌리를 뽑을 생각을 하고 있다면, 혹 온 가족이 연루된다면?”“그 사람이 죽는다고 해도, 나는 반드시 휴서를 받아내고야 말 것이다. 나는 그 사람의 과부가 되고 싶지 않다!’송천초는 듣더니 걱정되어 물었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 어떻게 그 사람을 구합니까! 겨우 궁에서 나왔는데, 다시 궁에 들어갈 생각입니까?”“하지만 만일 나오지 못하면 어떡합니까?” 송천초는 그녀의
비록 그녀는 가끔 부진환이 미웠지만, 그래도 부진환은 여러 번 그녀의 목숨을 구해주었다. 때문에 부진환이 죽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그가 남에게 모함당하여 죽는 것은 더더욱 바라지 않는다.-궁에 도착하였다. 진 태위가 그녀를 데리고 가자, 낙청연은 황제 부경한을 만날 수 있었다.부경한은 한창 부진환의 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고개를 드는 순간, 낙청연을 보더니, 몹시 의아해했다.“여긴 왜 온 것이냐? 아침에 셋째 형이 방금 너를 안고 궁을 나갔는데, 이렇게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것이냐?”낙청연은 손을 내밀더니 말했다: “황상, 제가 다친 곳은 손입니다. 다른 곳은 형벌을 당하지 않았습니다.”부경한은 멍하니 있더니 말했다: “그렇지! 짐이 조급해서 정신이 없었다!”“진 태위, 섭정왕비를 데리고 여기까지 온 이유가 무엇인가?”진 태위는 대답했다: “황상, 왕비는 섭정왕 일 때문에 온 것입니다. 신은 그저 길을 안내했을 뿐입니다.”“신은 먼저 물러가겠습니다!”진 태위가 나간 후, 부경한은 무거운 표정으로 낙청연을 쳐다보더니 말했다: “셋째 형의 이번 상황은 비교적 특수하다. 네가 부탁해도, 짐은 그를 놓아줄 수 없구나!”황제는 낙청연이 특별히 부탁하러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지금 온 경도에서 황제인 자신이 제일 부진환을 풀어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하지만 그것도 그냥 생각뿐이지,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하지만 낙청연은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보다 황상께서 왕야를 더 풀어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저는 황상을 도와주려고 온 것입니다!”예전에 봉희에게 악동이 매달렸을 때, 황제와 부진환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아주 친밀했다.심지어 황제는 부진환에게 다소 의지하고 있었다.이 말을 꺼내자, 부경한은 깜짝 놀라더니, 놀란 모습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짐을 도와준다고? 방법이 있는 것이냐?”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봉황 기둥 위에 봉황 조각상의
이건 너무 눈에 익은 물건이다!이 구슬의 재질을, 그녀는 본 적이 있다!기린추!만상석!그날 그녀는 낙태부가 기린추를 낙해평에게 건네는 것을 직접 보았다. 그 물건은 바로 그녀의 눈앞에서 건넸기 때문에 아주 확실하게 보았다.돌은 투명한 녹색이었고, 맑고 투명했으며 전혀 이물질이 없었다. 옥석(玉石)보다 더 곱고 윤기 났다!만일 그날 기린추를 보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절대 연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부진환은 그녀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 그 기린추는 만상석이고, 어떤 모양이든지 만들 수 있지만, 돌은 손상되지 않는다고……이런 물건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진귀하기 짝이 없다.온 경도에도 아마 낙 태부 손에만 있을 것이다!그때 그녀는 낙해평이 대체 어떤 큰 잘못을 저질렀기에, 심지어 태부부까지 연루되는지 알 수 없었다.지금 그녀는 알게 되었다!부경한은 그녀의 표정이 이상하자,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왜 그러느냐? 이 물건이 정말로 이상하다는 말이냐?”낙청연은 무거운 표정으로 황상에게 말했다: “이 봉주는, 원래 봉주가 아닙니다!”부경한은 듣더니 깜짝 놀랐다: “뭐라고? 가짜라고?!”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즉시 무릎을 꿇고 말했다: “저에게 시간을 좀 주십시오. 진짜 봉주를 찾는다면, 부진환이 남에게 모해 당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그전에 절대로 말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 됩니다!”부경한은 놀라 하며 말했다: “잃어버린 봉주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이냐? 이렇게 큰 황궁에서 어떻게 찾는다는 말이냐?”낙청연은 용봉주와 용봉비를 올려보니, 은은하게 맑은 빛이 흐르고 있었다. 이곳은 풍수의 명맥이고, 영기가 은은하게 솟아오른다.“찾을 수 있습니다!” 낙청연은 확고하게 고개를 끄덕이었다.부경한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한번 쳐다보더니,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좋다. 짐은 너에게 시간을 주겠다!’“황상, 이곳을 잠깐 빌리겠습니다!” 낙청연은 말했다.부경한은 듣더니 고개를
“승상 대인, 늦었는데, 무슨 일인가?” 부경한은 근정전 안으로 들어갔다.낙해평도 뒤따라 들어갔다. 그는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황상, 섭정왕 일은 어찌 되었는지요?”“봉주가 떨어진 것은 어쩌면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릅니다. 검열할 때 느슨해진 것을 발견하지 못한 신의 잘못입니다. 신은 벌을 받으러 왔습니다!”부경한은 듣더니,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이 일은 짐이 이미 사람을 시켜 조사하라고 했으니, 승상 대인은 돌아가시오!”낙해평은 흠칫 놀랐다. 사람을 시켜 조사한다고?그럼 봉주를 도둑맞았다는 사실도 조사해내지 않을까?비록 봉주는 그가 훔친 것이 아니지만, 그는 바로 보고하지 않았고, 오히려 기린추로 봉주를 대신했다. 이건 아주 큰 죄이다.“예!”떠난 후, 낙해평은 안절부절못했다.안 된다!그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 봉주를 찾아야 한다!궁에서 나간 후, 그는 즉시 사람을 데리고 늦은 밤 예부 상서(禮部尚書)를 찾아갔다. 봉주를 잃어버리면, 그는 책임을 져야 했기 때문이다!그는 혼자 짊어질 수 없다!--밤새 추산했기 때문에, 낙청연은 대량의 정력을 소모했다.더욱 그녀를 피곤하게 했던 것은, 자정 넘어서 추산한 위치는 부단히 변화했다. 한때는 심지어 자신을 의심하게 했다. 필경 실수가 너무 잦았기 때문이다.어느새, 날이 밝았다.낙청연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이미 몇 개의 대략적인 위치가 있었다.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그녀는 조용히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나침반으로 추산했다.대략 반 시진이 지나서, 그녀의 두 눈은 반짝이었다!머릿속에 빛이 있는 곳이 스쳐 지나갔다.만보루(萬寶樓)!그녀는 즉시 나침반을 품속에 쑤셔놓고, 밖으로 달려갔다.손가락의 아픔마저 잊어버리고 있었다.그녀는 몹시 급했다. 이 일은 빨리 해결할수록 좋다!그러나 모퉁이를 지나자, 위엄있는 사람이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낙청연은 놀라서 오던 길로 다시 달려갔다.하지만 이때 상냥하지만, 위엄있는 목소리가 들려
이 말이 나오자, 낙청연은 흠칫 놀랐다.이것은 상의와 떠보는 어투가 아니었다.낙청연은 오히려 약간의 위협을 느꼈다.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태후는 웃으며 그녀를 보며 말했다: “싫으냐?”낙청연은 뒤로 물러나서 무릎을 꿇고 말했다: “태후 마마, 용서하십시오! 저는 이미 섭정왕에게 시집왔으니, 그의 처입니다. 어찌 또 마음대로 다른 사람에게 시집갈 수 있겠습니까!”“설령 제가 원하더라도,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섭정왕과 5황자사이가 난처해질 것이고, 심지어 멀어질 것입니다. 공연히 의론을 더 하면, 황가의 체면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그녀는 부운주를 사랑한 적도 없는데, 어떻게 부운주에게 시집간다는 말인가?설령 부진환과 어떤 원한과 갈등이 있다고 해도, 그녀와 부진환 둘이서 해결해야 한다.이 말은, 분명 태후의 노여움을 샀다.태후는 웃고 있었지만, 그 웃음은 몹시 차가웠다: “보아하니 너는 섭정왕에 대한 애정이 정말 깊구나!”“네가 이번에 입궁한 목적도 그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했지? 그럼 애가가 너를 그에게 데려다주마.”이 위엄있는 목소리에는, 온통 위협이 섞여 있었다.낙청연은 몹시 긴장했다.그녀는 궁에서 나가 봉주를 찾아야 하는데!그녀는 다급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하룻밤의 시간을 소모해서 추산해낸 위치는 바로 만보루였다!만보루는 진귀한 물품을 매매하는 곳이다. 서두르지 않으면, 봉주는 또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태후는 돌아서 가면서, 차갑게 말했다: “애가는 네가 3일 동안 섭정왕 곁을 지키는 것을 허락한다. 가자!”3일?3일 이후, 모든 것은 늦었다.바로 이때, 듬직한 목소리가 들렸다: “모후, 이 여인은 셋째 형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모릅니다.그러니 절대 만나게 할 수 없습니다!’“궁에서 내보내는 게 좋겠습니다! 잠리, 왕비를 모셔다드리거라!”“예!”잠리는 앞으로 다가오더니, 바로 낙청연을 데려갔다.태후의 표정은 몹시 불쾌했다. 막 입을 열려는 순간, 부경한은 앞으로 다가오더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