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냐?” 낙청연은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왕야께서 오늘 입궁하여, 왕비에게 형벌을 가한 그 방 대인을 죽였습니다!”여기까지 듣던,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방 대인이 죽었다고?부진환이 죽였다니!송천초는 냉랭하게 말했다: “뭐 죽였으면 죽인 거죠, 그 사람은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감히 사형을 집행해요? 그것도 섭정왕비에게…… 그 사람이 안 죽으면 누가 죽어요!”하지만 지초는 급해서 말했다: “하지만 방 대인이 죽자, 종묘 기둥 위에 봉황의 눈알이 떨어졌습니다!”“지금 궁 안은 난리 났습니다! 듣기로는…… 왕야는 이미 갇혔다고 합니다!”낙청연은 듣더니, 안색이 확 변했다.“뭐라고?”“기둥 위의 봉황 눈알?”낙청연은 문득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어제 일이 생겼을 때도, 봉왕의 눈알에서 흑기를 내뿜었다. 보아하니 누군가 눈알에 손을 댄 듯하다!하지만 이 눈알이 하필 이때 떨어졌다는 건, 분명 나쁜 마음을 먹은 자들이 부진환의 꼬투리를 잡아, 부진환을 해하려는 것이다.“왕비, 이번 일은 매우 심각한 것 같은데 어떡합니까?” 지초는 몹시 걱정했다.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이 일을 어찌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송천초는 그녀의 긴장한 모습을 보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보아하니 그를 구하고 싶은 모양인데, 구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습니다.”“그 사람이 죽으면, 휴서를 갖는 것보다 통쾌하지 않습니까?”“앞으로 당신을 다치게 할 사람도 없고, 당신을 학대할 사람도 없습니다.”낙청연은 수심에 잠겨, 대답했다: “하지만 만약 그를 해치려는 사람이 뿌리를 뽑을 생각을 하고 있다면, 혹 온 가족이 연루된다면?”“그 사람이 죽는다고 해도, 나는 반드시 휴서를 받아내고야 말 것이다. 나는 그 사람의 과부가 되고 싶지 않다!’송천초는 듣더니 걱정되어 물었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 어떻게 그 사람을 구합니까! 겨우 궁에서 나왔는데, 다시 궁에 들어갈 생각입니까?”“하지만 만일 나오지 못하면 어떡합니까?” 송천초는 그녀의
비록 그녀는 가끔 부진환이 미웠지만, 그래도 부진환은 여러 번 그녀의 목숨을 구해주었다. 때문에 부진환이 죽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그가 남에게 모함당하여 죽는 것은 더더욱 바라지 않는다.-궁에 도착하였다. 진 태위가 그녀를 데리고 가자, 낙청연은 황제 부경한을 만날 수 있었다.부경한은 한창 부진환의 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고개를 드는 순간, 낙청연을 보더니, 몹시 의아해했다.“여긴 왜 온 것이냐? 아침에 셋째 형이 방금 너를 안고 궁을 나갔는데, 이렇게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것이냐?”낙청연은 손을 내밀더니 말했다: “황상, 제가 다친 곳은 손입니다. 다른 곳은 형벌을 당하지 않았습니다.”부경한은 멍하니 있더니 말했다: “그렇지! 짐이 조급해서 정신이 없었다!”“진 태위, 섭정왕비를 데리고 여기까지 온 이유가 무엇인가?”진 태위는 대답했다: “황상, 왕비는 섭정왕 일 때문에 온 것입니다. 신은 그저 길을 안내했을 뿐입니다.”“신은 먼저 물러가겠습니다!”진 태위가 나간 후, 부경한은 무거운 표정으로 낙청연을 쳐다보더니 말했다: “셋째 형의 이번 상황은 비교적 특수하다. 네가 부탁해도, 짐은 그를 놓아줄 수 없구나!”황제는 낙청연이 특별히 부탁하러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지금 온 경도에서 황제인 자신이 제일 부진환을 풀어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하지만 그것도 그냥 생각뿐이지,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하지만 낙청연은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보다 황상께서 왕야를 더 풀어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저는 황상을 도와주려고 온 것입니다!”예전에 봉희에게 악동이 매달렸을 때, 황제와 부진환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았다.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아주 친밀했다.심지어 황제는 부진환에게 다소 의지하고 있었다.이 말을 꺼내자, 부경한은 깜짝 놀라더니, 놀란 모습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짐을 도와준다고? 방법이 있는 것이냐?”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봉황 기둥 위에 봉황 조각상의
이건 너무 눈에 익은 물건이다!이 구슬의 재질을, 그녀는 본 적이 있다!기린추!만상석!그날 그녀는 낙태부가 기린추를 낙해평에게 건네는 것을 직접 보았다. 그 물건은 바로 그녀의 눈앞에서 건넸기 때문에 아주 확실하게 보았다.돌은 투명한 녹색이었고, 맑고 투명했으며 전혀 이물질이 없었다. 옥석(玉石)보다 더 곱고 윤기 났다!만일 그날 기린추를 보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절대 연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부진환은 그녀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 그 기린추는 만상석이고, 어떤 모양이든지 만들 수 있지만, 돌은 손상되지 않는다고……이런 물건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진귀하기 짝이 없다.온 경도에도 아마 낙 태부 손에만 있을 것이다!그때 그녀는 낙해평이 대체 어떤 큰 잘못을 저질렀기에, 심지어 태부부까지 연루되는지 알 수 없었다.지금 그녀는 알게 되었다!부경한은 그녀의 표정이 이상하자,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왜 그러느냐? 이 물건이 정말로 이상하다는 말이냐?”낙청연은 무거운 표정으로 황상에게 말했다: “이 봉주는, 원래 봉주가 아닙니다!”부경한은 듣더니 깜짝 놀랐다: “뭐라고? 가짜라고?!”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즉시 무릎을 꿇고 말했다: “저에게 시간을 좀 주십시오. 진짜 봉주를 찾는다면, 부진환이 남에게 모해 당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그전에 절대로 말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 됩니다!”부경한은 놀라 하며 말했다: “잃어버린 봉주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이냐? 이렇게 큰 황궁에서 어떻게 찾는다는 말이냐?”낙청연은 용봉주와 용봉비를 올려보니, 은은하게 맑은 빛이 흐르고 있었다. 이곳은 풍수의 명맥이고, 영기가 은은하게 솟아오른다.“찾을 수 있습니다!” 낙청연은 확고하게 고개를 끄덕이었다.부경한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한번 쳐다보더니,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좋다. 짐은 너에게 시간을 주겠다!’“황상, 이곳을 잠깐 빌리겠습니다!” 낙청연은 말했다.부경한은 듣더니 고개를
“승상 대인, 늦었는데, 무슨 일인가?” 부경한은 근정전 안으로 들어갔다.낙해평도 뒤따라 들어갔다. 그는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황상, 섭정왕 일은 어찌 되었는지요?”“봉주가 떨어진 것은 어쩌면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릅니다. 검열할 때 느슨해진 것을 발견하지 못한 신의 잘못입니다. 신은 벌을 받으러 왔습니다!”부경한은 듣더니,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이 일은 짐이 이미 사람을 시켜 조사하라고 했으니, 승상 대인은 돌아가시오!”낙해평은 흠칫 놀랐다. 사람을 시켜 조사한다고?그럼 봉주를 도둑맞았다는 사실도 조사해내지 않을까?비록 봉주는 그가 훔친 것이 아니지만, 그는 바로 보고하지 않았고, 오히려 기린추로 봉주를 대신했다. 이건 아주 큰 죄이다.“예!”떠난 후, 낙해평은 안절부절못했다.안 된다!그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 봉주를 찾아야 한다!궁에서 나간 후, 그는 즉시 사람을 데리고 늦은 밤 예부 상서(禮部尚書)를 찾아갔다. 봉주를 잃어버리면, 그는 책임을 져야 했기 때문이다!그는 혼자 짊어질 수 없다!--밤새 추산했기 때문에, 낙청연은 대량의 정력을 소모했다.더욱 그녀를 피곤하게 했던 것은, 자정 넘어서 추산한 위치는 부단히 변화했다. 한때는 심지어 자신을 의심하게 했다. 필경 실수가 너무 잦았기 때문이다.어느새, 날이 밝았다.낙청연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이미 몇 개의 대략적인 위치가 있었다.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그녀는 조용히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나침반으로 추산했다.대략 반 시진이 지나서, 그녀의 두 눈은 반짝이었다!머릿속에 빛이 있는 곳이 스쳐 지나갔다.만보루(萬寶樓)!그녀는 즉시 나침반을 품속에 쑤셔놓고, 밖으로 달려갔다.손가락의 아픔마저 잊어버리고 있었다.그녀는 몹시 급했다. 이 일은 빨리 해결할수록 좋다!그러나 모퉁이를 지나자, 위엄있는 사람이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낙청연은 놀라서 오던 길로 다시 달려갔다.하지만 이때 상냥하지만, 위엄있는 목소리가 들려
이 말이 나오자, 낙청연은 흠칫 놀랐다.이것은 상의와 떠보는 어투가 아니었다.낙청연은 오히려 약간의 위협을 느꼈다.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태후는 웃으며 그녀를 보며 말했다: “싫으냐?”낙청연은 뒤로 물러나서 무릎을 꿇고 말했다: “태후 마마, 용서하십시오! 저는 이미 섭정왕에게 시집왔으니, 그의 처입니다. 어찌 또 마음대로 다른 사람에게 시집갈 수 있겠습니까!”“설령 제가 원하더라도,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섭정왕과 5황자사이가 난처해질 것이고, 심지어 멀어질 것입니다. 공연히 의론을 더 하면, 황가의 체면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그녀는 부운주를 사랑한 적도 없는데, 어떻게 부운주에게 시집간다는 말인가?설령 부진환과 어떤 원한과 갈등이 있다고 해도, 그녀와 부진환 둘이서 해결해야 한다.이 말은, 분명 태후의 노여움을 샀다.태후는 웃고 있었지만, 그 웃음은 몹시 차가웠다: “보아하니 너는 섭정왕에 대한 애정이 정말 깊구나!”“네가 이번에 입궁한 목적도 그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했지? 그럼 애가가 너를 그에게 데려다주마.”이 위엄있는 목소리에는, 온통 위협이 섞여 있었다.낙청연은 몹시 긴장했다.그녀는 궁에서 나가 봉주를 찾아야 하는데!그녀는 다급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하룻밤의 시간을 소모해서 추산해낸 위치는 바로 만보루였다!만보루는 진귀한 물품을 매매하는 곳이다. 서두르지 않으면, 봉주는 또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태후는 돌아서 가면서, 차갑게 말했다: “애가는 네가 3일 동안 섭정왕 곁을 지키는 것을 허락한다. 가자!”3일?3일 이후, 모든 것은 늦었다.바로 이때, 듬직한 목소리가 들렸다: “모후, 이 여인은 셋째 형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모릅니다.그러니 절대 만나게 할 수 없습니다!’“궁에서 내보내는 게 좋겠습니다! 잠리, 왕비를 모셔다드리거라!”“예!”잠리는 앞으로 다가오더니, 바로 낙청연을 데려갔다.태후의 표정은 몹시 불쾌했다. 막 입을 열려는 순간, 부경한은 앞으로 다가오더니 말했다:
점원이 다가와서 인사하더니 물었다: “낭자, 물건을 사는 거요? 팔려는 거요?”낙청연은 긴장 해하며 만보루 전체를 관찰하였다: “사람을 찾으러 왔습니다!”말을 마치더니 바로 위층으로 달려가려고 했다.점원은 깜짝 놀라더니, 즉시 그녀를 가로막으면서 말했다: “낭자, 위층은 올라가시면 안 됩니다!”잠리는 한 손으로 점원을 누르더니, 요패를 내밀었다.점원은 놀라서 벌벌 떨며, 더는 막지 못했다.봉주의 영기는 비교적 강하기 때문에, 만보루 전체에서 모두 느낄 수 있었다.다행히 잘못 찾아오지 않아서 그녀는 기뻤다.하지만 만보루 전체에 모두 봉주의 영기가 있기 때문에, 그녀는 어느 방인지 정확하게 찾을 수 없어, 마음이 몹시 조급했다.낙청연은 방마다 강제로 뛰어들어 샅샅이 찾아볼 수밖에 없었다.2층의 모든 방은 모두 귀중품을 매매하는 곳이었다. 사거나 팔거나, 모두 일대일로 상담하고 가격을 매겼다.그녀의 생각이 맞다면, 그 사람은 지금 봉주를 팔려고 할 것이다!잠리는 그녀의 뒤에서 따라오고 있었다. 방 한 개씩 모두 찾다 보니, 많은 사람을 화나게 했다. 하지만 잠리가 요패를 내미니, 화가 났던 사람들은 다시 조용히 제자리에 앉았다.만보루는 매우 컸다. 거의 만보루라는 이름값을 다하고 있었다.만보루에 있는 수장품은, 정말 만여가지는 되었다!매번 문을 밀고 들어갈 때마다, 낙청연의 손은 극심한 고통이 몰려왔다.그녀의 마음은 몹시 급했고, 오직 봉주만 생각하고 있었다.몇 번째 문을 열었는지 모르겠으나, 방문을 여는 그 순간, 상위에서 빛나는 그 물건이, 갑자기 그녀의 시선을 끌었다.순식간에 그녀의 두 눈은 뜨거운 불길이 타올랐다.봉주!“누구냐? 감히 함부로 침입하다니!” 남자는 약간 화나서 호통쳤다.낙청연은 앞으로 달려가서 상위의 그 비단 함을 집어 들었다.그는 아픔을 참으며 그 안의 봉주를 꺼냈다. 기린추의 재질과 매우 비슷했고, 색깔과 광택도 매우 비슷했다.겉모습만 보아서는 확실히 구분하기 어려웠다.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풍수
낙청연은 놀라서 낙해평을 바라보았다.그도 봉주 때문에 온 것이었다!그는 어떻게 이곳을 알았을까?그녀를 미행한 것이다!낙청연은 갑자기 등골이 오싹했다. 그녀는 궁을 나와서 바로 이곳으로 달려왔다. 낙해평이 이렇게 빨리 온 것은, 아마도 사람을 시켜 줄곧 궁문을 지키게 한 것 같다.그녀가 출궁하는 모습을 보더니 바로 뒤따라온 모양이다!낙해평은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당신과 아무런 상관없습니다!” 낙청연의 어투는 차가웠다. 그녀는 비단 함을 꼭 안았다.“가져오너라!” 낙해평은 손을 뻗어 빼앗아 가려고 했다.잠리는 앞으로 다가가더니 말했다: “승상 대인, 왕비는 황상의 명을 받고 이곳으로 온 것입니다!”잠리는 당연히 승상 대인과 싸우지 않는다. 하지만 주의를 줄 수는 있다.하지만 낙해평은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 “봉주 도난은, 나에게 중요한 책임이 있다! 이번에 여러 날 추적 조사하여, 방금 봉주의 행방을 알아냈다! 내가 봉주를 가지고 가서 벌을 받겠다!”말을 마치더니, 낙해평은 낙청연의 다친 손을 잡았다. 아픈 그녀의 손은 피범벅이 되었다.벗어나 가려해도 저항할 힘이 없었고, 극심한 통증은 그녀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송 맺히게 했다.낙해평은 강제로 비단 함을 빼앗아 갔다. 열어보더니 봉주를 확인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번에 봉주를 찾았으니, 설령 전에 기린추로 대체하였다고 해도, 죄를 벗을 수 있을 것 같았다!“아버지! 어찌 이렇게 뻔뻔합니까?” 낙청연은 통증을 참았고, 눈빛은 노기로 가득했다.이 말이 나오자, 조용한 만보루는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았다.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잠리마저 깜짝 놀랐다.대중들 앞에서 이 말을 하자, 낙해평은 당연히 몹시 화가 났다. 그는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하여 낙청연을 꾸짖었다: “설령 네가 내 딸이라 할지라도 나는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어 절대 너를 봐주지 않을 것이다!네가 정말 봉주 도난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조사해내면, 나는 결코 너를 감싸지 않을 것이다!” 낙해평
이 봉주는 낙청연이 잠리를 데리고 가서 찾아온 것이 아닌가?낙해평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황제는 말머리를 돌리더니 말했다: “승상 대인이 이번에 진짜 봉주를 찾아왔으니, 섭정왕이 황실의 선조들이 용납하지 않는 살성(煞星)이 아님을 증명한 셈이요!”“오히려 누군가 종묘 봉주 위의 물건을 건드려, 섭정왕을 해하려고 하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황제의 어투는 몹시 화났다.“누가 봉주를 훔친 것이냐?!”이때, 낙해평이 말했다: “신이 봉주를 찾았을 때, 마침 세 사람을 보았습니다.”“그러나 봉주는 누구 훔쳤는지, 신은 알 수 없습니다.”대전에 있는 세 사람은, 바로 낙청연과 만보루에서 거래하고 있던 두 사람이 아닌가!주위의 대신들은 작은 소리로 의론하기 시작했다. 봉주를 훔친 일도 낙청연과 연관이 있는 건가?승상 대인은 정말로 사사로운 정에 얽매이지 않고, 낙청연마저 대전으로 끌고 오다니!설마 이 봉주는 낙청연이 훔친 것인가?부경한은 낙청연이 결백하다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실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었다. 그는 물었다: “섭정왕비, 당신이 설명해보시오!”낙청연은 허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황상께 아룁옵니다. 그날 제사를 지낼 때부터 저는 봉주의 눈알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봉주가 떨어져 섭정왕이 수감된 사실을 알고서야, 저는 봉주가 아마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오늘 황상께서 잠리더러 저를 궁 밖으로 데려다주라고 하셔서, 저는 마침 잠리와 함께 그 길로 만보루로 갔습니다!”“만보루에는 천하의 보물과 수장품들이 모두 모여 있습니다. 저는 원래 운에 맡겨 조사해보려고 했습니다. 헌데 마침 이 두 사람이 글쎄, 만보루에서 봉주를 거래하고 있었습니다!”“제가 한 말은 모두 진실입니다. 만보루의 점원과, 잠리가 증언할 수 있습니다!’황제도 이 모든 과정을 알고 있었다. 낙청연더러 사실의 경과를 설명하라고 한 것은 대전 내의 대신들을 들으라고 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