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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9화

현학서원도 안정되었다.

몇 개월 뒤의 무학 시험에서 다들 실력이 약간 향상되었다.

그중 심면의 발전이 가장 크며 몇 개 항목의 시험에서 모두 일등을 차지하였다.

어느덧 추석이 되었다.

어화원에서는 작은 연회를 열었고 제사일족의 몇 명 제자들과 현학서원의 몇 명 학생들이 참석했다.

“오늘은 가족 연회라고 생각하고 모두 격식 차릴 필요 없소.”

하지만 다들 이런 장소에서 구속을 안 받을 리가 없었고 모두 매우 조용했다.

심면이 먼저 일어나 말했다. “추석 달맞이 제가 군주께 검무를 추어 흥을 돋우겠습니다.”

낙요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

곧이어 심면이 일어나 검무를 추었다.

낙요는 매우 기뻐했고 그에게 작은 물건을 하사했다.

강소풍은 혼자 술을 마시며 싫은 티를 내며 중얼거렸다. “저렇게 나서기를 좋아하다니, 좀 겸손해질 수는 없는거요.”

임계천은 그에게 반찬을 집어주며 말했다. “식불언.”

강소풍은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하는데 먹을 수는 더 없었다.

그는 화원 쪽을 자꾸 바라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이번에 이렇게 몇 사람밖에 참석하지 못했소. 시몽도 연회에 올 자격이 없다니, 분명 실망했을 거요.”

임계천이 귀띔했다. “이게 어떤 연회인데 아무나 다 올 수 있겠소.”

“제사일족 그 많은 제자와 현학서원의 그 많은 학생이 다 온다면 어원원에 앉을 곳도 없을 것이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시오.”

말은 이렇게 했지만, 강소풍은 여전히 심시몽을 걱정했다.

그녀는 섬세하고 예민한데 분명 많이 괴로워할 것이다.

심면의 주동적인 행동에 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재주를 선보였다.

이번 연회는 사람이 적었기 때문에 표현하기에 좋은 기회여서 다들 매우 소중히 여겼다.

분위기는 점점 시끌벅적해졌다.

유생은 심지어 심면과 활쏘기까지 겨루었다.

두 사람의 사격술은 막상막하였다.

이에 유생은 매우 탄복했고 심면을 연신 칭찬했다.

연회가 끝날 무렵 낙요는 모두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필묵지연, 창과 검 등 모두 평범한 물건들이었다.

강소풍은 긴 창을 들고 기뻐하며 그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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