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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8화

심지어 어떤 분들은 부진환이 악한 마음을 품고 여국의 다음 군주를 망가뜨리려 한다고

이날 진언한 대신들이 막 떠나자, 낙요는 머리가 아파 월규더러 눌러달라고 했다.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고 있는데 갑자기 등 뒤에 있던 사람이 바뀐 거 같았다.

“저자들이 또 내 일 때문에 너를 귀찮게 하느냐?” 부진환의 어투는 나직했고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그의 목소리를 듣자, 낙요의 답답한 마음도 훨씬 가벼워졌다.

“그래요. 하나같이 말할수록 더 엄중해져요. 당신이 천궐국에서 보낸 첩자라는 말만 남았네요.”

부진환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저자들이 이렇게 너를 귀찮게 할 줄 알았더라면 소우청을 봐줬을 거 그랬다.”

낙요가 다급히 말했다. “아닙니다.”

“원칙대로 하는 게 맞습니다. 이 현학서원은 중요한 곳인데 어찌 규칙이 없을 수 있습니까?”

“요즘 진언한 사람들은 소씨 가문과 사이가 좋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소씨 가문의 체면을 구겼다고 당신을 미워할 겁니다.”

“당신도 적대를 무서워하지 않는데 이 정도는 저에게 아무것도 아닙니다.”

부진환의 입가에 한줄기 미소가 번지더니 그는 또 낙요의 어깨를 주물러주었다.

부진환이 자주 입궁하고 자주 조영궁에 나타나자 모두 부진환과 낙요의 관계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서씨 일당은 이런 이유로 전혀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낙요에게 충고했다.

“군주님 미색에 현혹되지 마시오. 이는 군주의 금기입니다.”

“부 태사님이 천궐국에서 데려온 병사들이 좀 많습니다. 모두 도성에 있는데 그분이 만일 다른 생각을 품으면 군주께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의 병사들을 각주에 파견하는 게 좋겠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여국에 온 이상 여국에 충성해야 합니다. 그의 부하들도 여국의 군주가 장관 해야 합니다”

“태사가 무슨 병사가 필요합니까?”

“차라리 그의 병사를 소 장군의 금군에 편입하여 소 장군이 통솔하게 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 말이 나오자, 대신들은 살짝 놀라서 서로 마주 볼 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어쩐지 일이 기교했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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