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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8화

낙요는 원래 낙현책의 솜씨를 보려고 했는데 삼수만에 비무가 끝날 줄은 몰랐다. 낙요는 그가 어떤 초식으로 백엽을 이긴 건지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낙요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그동안 무공이 많이 늘었나 보군.”

토너먼트 위의 유생은 표정이 굳어졌다. 그녀는 요즘 자주 낙현책을 찾아가 무공을 겨루었지만 이기는 것보다 진 적이 훨씬 많았다.

가까이서 그의 무공을 본 유생은 이게 바로 낙현책의 진정한 실력이라는 것을 알고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낙현책은 필천과 마주했다.

이번엔 두 사람이 몇 차례 싸웠다. 실력은 막상막하였지만 낙현책에 비하면 필천이 조금 뒤져 결국엔 낙현책이 승리했다.

심사가 끝나고 순위도 나왔다. 1위는 낙현책, 2위는 필천, 3위는 유생이었다.

낙현책을 제외한 유생과 필천은 모두 풀이 죽은 얼굴이었다.

제자들은 모두 수군댔다.

‘신입이 필천과 유생을 리기다니.’

낙현책은 마음속으로 더없이 기뻤다.

‘이제 누가 감히 군주님이 보는 눈이 없다고 말할 수 있겠어?’

유생은 언짢은 표정으로 낙현책을 노려보았는데 그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화가 났다.

“아직 좋아하기엔 너무 일러. 이건 단지 첫 번째 시험일 뿐이야. 중요한 건 내일이라고. 나는 절대로 너에게 양보하지 않을 거야.”

“무공도 조만간 널 이기고 말 거야.”

유생은 주먹을 꽉 쥐고 말했다.

‘요즘 나 엄청 열심히 무공을 연습했는데, 여전히 낙현책을 당해낼 수가 없다니. 정말 너무 분해.’

낙현책은 담담하게 그녀를 한 번 쳐다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누군가가 앞으로 다가와서 말했다.

“세 분, 저 따라오시겠어요? 군주님께서 할 말이 있으시답니다.”

군주 앞으로 간 세 사람은 공손이 인사했다.

“유생.”

유생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보니 낙요가 영패를 건넸다.

“오늘부터 넌 통천탑에 들어갈 수 있어. 넌 힘이 약하니 검을 배우는 게 적합한 것 같아. 1, 2층에 있는 검법은 너 마음대로 골라.”

낙요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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