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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1화

필천은 울음소리를 듣고서야 이곳을 찾았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을 멈추고 그녀의 곁에 앉았다.

“사매, 사실 한 번의 심사일 뿐, 미래의 대제사장을 결정할 수 없다. 그렇게 슬퍼할 필요 없다.”

유생은 구슬프게 울며 눈물을 닦고 말했다.

“지금까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느냐?”

“대가문의 보잘것없는 방계 출신이라 아버지, 어머니와 동생들은 모두 압박받았다. 제사장이 되기 위해,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든 은을 팔아 나를 위해 기회를 얻어주었고 단약과 무공을 익히게 해줬다. 내가 제사장족에서 중시를 받을수록 우리 가족은 조금 더 편히 지낼 수 있었지.”

“가문에 후손이 많아 내가 안 된다면, 그들은 사람을 바꿀 것이고 우리 가족은 살길을 잃을 것이다!”

“낙현책이 오기 전까지 난 늘 최고였어. 하지만 낙현책이 온 후 난 더 이상 최고가 아니다!”

“내키지 않는구나. 이미 밤낮없이 연습했건만 어찌 낙현책에게 질 수 있단 말이냐!”

“나의 천부적인 재능이 정말 그보다 못한 것이냐!”

이 말을 듣고 필천은 마음이 아팠다. 그는 장사를 하는 가문 출신으로 제사장족에 들어가기 전, 가족들의 사랑을 받는 도련님이었다. 그는 유생의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다.

“만약 너에게 천부적인 재능이 없다면, 사부님께서 어찌 너를 제자로 받아들였겠느냐? 오늘 여제께서도 너를 칭찬하지 않았느냐? 늘 너를 기억하고 계셨다.”

유생은 여전히 슬퍼하며 눈물을 닦았다.

“그러나 대제사장은 나를 제자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여제께서도 나를 제자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처음부터 나는 낙현책보다 못한 것이다.”

이 말을 듣고 필천이 위로했다.

“제사장족에 들어갔을 때, 여군께서는 여제의 자리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여제와 대제사장이 그렇게 바빴는데 어찌 제자를 받을 시간이 있겠느냐?”

“낙현책보다 운이 조금 부족했을 뿐, 천부적인 재능이 못한 것은 아니다.”

“여제께서도 오늘 얘기를 해주셨으니, 너를 중시한다는 뜻이다. 아직 승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니, 그렇게 패배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

그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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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최애현
담화가 빨리 보고 싶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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