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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3화

“할 말이 있으면 급해하지 말고 하면 되지 않느냐?”

부진환이 다급히 설명했다.

“만약 내가 나쁜 사람이라면, 이렇게 순조롭게 궁으로 들어올 수 있겠느냐?”

“상관없습니다. 여제의 이름을 바로 부르다니, 좋은 사람일 리 없습니다!”

낙현책은 애써 부진환의 손을 떼어내고 그와 싸우기 시작했다.

재주가 좋아 부진환도 의아했고, 방심할 수없이 최선을 다해 낙현책을 잡았다.

“너 아주 무공이 뛰어나구나. 아주 미꾸라지처럼 잡기 어렵구나.”

“이렇게 낙요를 지키려 하다니, 대체 낙요와 무슨 사이인 것이냐?”

낙현책은 화가 난 얼굴로 발버둥 쳤지만 헤어나지 못하고 분노했다.

“나는 여제의 양아들이다!”

부진환은 놀란 후 곧 웃으며 말했다.

“그렇구나.”

낙현책은 노발대발하며 물었다.

“대체 너는 누구냐! 무슨 목적으로 궁에 잠입한 것이냐!”

부진환이 낮게 웃으며 말했다.

“잘 듣거라, 이 녀석아. 나는 네 아버지다!”

“뭐?”

낙현책은 깜짝 놀랐다.

앞에서 마침 발소리가 들려왔고 부진환은 다른 사람들을 놀라게 할까 봐 낙현책을 기절시켰다.

그리고 그를 길가에 눕혔다.

순찰을 돌던 시위가 지나가다가 낙현책을 발견하고 술에 취해 잠든 줄 알고 제사장족으로 돌려보냈다.

부진환은 어두운 곳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

“제사장족의 제자였구나.”

-

연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낙요는 몇 잔 더 마시고 먼저 조영궁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조영궁 안은 깜깜하고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걸어가며 소리쳤다.

“월규야!”

그러나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

오늘 밤 워낙 떠들썩하다 보니 월규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혼자 방 안으로 들어와 초를 켜려 했다.

갑자기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누구냐!”

낙요는 경계하며 몸을 돌렸다.

그리고 경계할 새도 없이 누군가의 품속에 안겼다. 순간 그녀는 나무 향기에 둘러싸였다.

“나네.”

나지막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낙요는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부진환?”

“대체 어떻게...”

낙요는 놀라서 말을 하지 못했다. 부진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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