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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6화

소우청은 전혀 개의치 않고 냉소했다.

“내 말이 맞지 않소!”

“이곳에 서녀는 심시몽뿐이오. 현학서원에 온 것도 무슨 수를 썼는지 모를 일이오. 심면은 차라리 능력이라도 있지, 심면보다도 더 못하오!”

말을 마치고 소우청은 심시몽을 비웃고 걸음을 옮겨 떠났다.

강소풍의 안색은 분노로 가득했다.

“아니!”

소우청은 신경 쓰지도 않고 자리를 떠났다.

그녀의 뒤에는 학생 여러 명이 뒤따랐다.

강소풍이 고개를 돌리자, 심시몽은 울면서 뛰어나가고 있었다. 강소풍은 재빨리 뒤쫓았다.

줄곧 쫓다 보니, 겨우 연못 가산 뒤에서 울고 있는 심시몽을 찾았다.

강소풍은 우물쭈물하며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

심시몽이 먼저 입을 열었다.

“도와줘서 고맙소. 난 괜찮소, 조금 울고 나면 괜찮을 것이오.”

“이미 익숙한 상황이오.”

이 말을 들은 강소풍은 더욱 마음이 아팠다. 그는 그녀의 곁에 앉았다.

“심면과 성격이 참으로 다르오.”

“심면은 승부욕이 강해 여지를 남기지 않지만 자네는...”

심시몽은 울컥했다.

“나약하오?”

“아니...”

강소풍은 재빨리 손을 흔들었다. 해석하려고 했지만, 그녀의 말로 인해 중단되었다.

“언니는 적녀라, 사랑을 많이 받았소. 다들 언니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니, 언니도 무서울 것이 없소. 그러나 난 그런 복이 없었소. 어릴 때부터 눈치를 봐야 했고 아무에게도 미움을 살 수 없었소. 무슨 일이든 조심해야 했소.”

“우는 것조차 숨어서 울어야 했소.”

이 말에 강소풍은 그녀의 처지를 더욱 동정했다. 그는 그녀를 위로했다.

“괜찮소. 현학서원에 온 이상 운명을 바꿀 기회를 잡은 것이오.”

“시일은 아직 많소. 잘하기만 하면 선생도 반드시 자네를 봐줄 것이오.”

이 말을 들은 심시몽은 눈물을 닦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왜 이렇게 나를 위로하는 것이오? 이곳에 온 사람들은 모두 같은 자리를 위해 경쟁하고 있소.”

강소풍이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휘둘렀다.

“사실대로 말하면, 나는 단지 무공이 좋아서 뽑혔을 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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