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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4화

그 말에 낙현책은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옆에 있던 유생은 다소 불쾌해하며 시큰둥한 말투로 말했다.

“정말 대단하구나. 명성이 현학서원까지 전해지다니.”

“심면 아가씨와 할 말이 있으면 먼저 돌아가겠다. 몹시 춥구나.”

유생은 답답한 마음을 안고 불평하며 몸을 돌려 떠났다.

그녀는 돌아가서 열심히 연습하여 반드시 낙현책을 이기려 했다!

낙현책은 심면에게 설명했다.

“사실 그 정도는 아닙니다.”

심면은 궁금해하며 물었다.

“방금 화살에 수작을 부린 것을 어떻게 알아차렸습니까?”

낙현책이 답했다.

“활을 잡고 쏘는 자세를 보니, 평소에 활을 자주 쏘는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마침 눈 오는 날이라 바람이 세서 풍향도 유심히 살펴 몇 점 빗나가게 쏘셨습니다.”

“아가씨의 실력으로 과녁의 중심을 맞히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방금 그 사람이 무릎을 꿇으라고 강요한 것으로 보아, 화살에 손을 썼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설명을 듣고 심면은 더욱 숭배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것도 알아볼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역시 천재입니다!”

“나는 활만 쏠 줄 알고 무예는 평범합니다. 듣자니 제사장족은 매일 엄격히 무예를 연마해야 한다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가르쳐 줄 수 있습니까?”

제사장족에서 낙현책은 비슷한 칭찬을 적지 않게 들었지만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왠지 모르게 쑥스러웠다.

“좋습니다. 하지만 현학서원은 태자를 양성하는 곳이 아닙니까? 무예도 익혀야 합니까?”

심면이 웃으며 말했다.

“물론입니다. 무예를 익히는 수업은 그렇게 엄격하지 않지만, 매달 시험이 있습니다.”

“무예를 익히면 몸을 튼튼하게 할 수 있고, 위급한 상황에 스스로를 지킬 수 있습니다. 다만 소우청의 아버지는 도성군 통령이고 2품이 되는 벼슬이라, 침서 장군께서 죽은 후 무장 중 그의 벼슬이 가장 높습니다.”

“우리에게 무예를 가르치는 선생들은 대부분 소우청의 아버지의 관할에 속해있습니다. 소우청은 소란은 한두 번 피운 것이 아닙니다. 그가 있으면, 진정한 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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