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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9화

일행은 고개를 끄덕였다.

청풍 산채의 사람들은 불을 피워 완전히 적 앞에 노출되었다.

순식간에 화살이 비처럼 쏟아졌고, 비명과 함께 청풍 산채가 아수라장이 되었다.

낙요 일행은 화살을 막으며 재빨리 이곳을 떠났다.

앞쪽 뒤쪽 모두 적이 있어 일행은 옆으로 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화살이 쏟아진 후, 그 사람들은 불이 붙은 술단지를 던지기 시작했다.

다급한 상황에서, 하청풍이 크게 소리쳤다.

“매복이다, 철수, 철수!”

그러나 맞은편의 사람들은 청풍 산채를 노리고 온 듯 곧바로 숲에서 무리째로 쏟아져 나와 서늘한 빛을 띤 병기를 들고 포위했다.

낙요 일행은 빨리 철수했지만, 많은 인원에 당하지 못했다. 그들은 낙요를 청풍 산채의 사람으로 오해하고 한길 쫓아다녔다.

일행은 쫓아오는 사람들을 처리한 후 계속 철수했다.

그러나 추경병이 끊임없이 불이 붙은 술 단지를 내던졌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낙현책은 나뭇가지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부진환이 부축하려던 그때, 낙현책은 땅에서 미끄러져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쫓아가 보니 앞은 경사진 언덕이었다.

언덕의 끝에는 긴 틈이 있었는데, 낙현책은 바로 그곳에 떨어진 것이었다.

“현책!”

낙요는 틈 옆에서 외쳤으나,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부진환은 고개를 돌렸고, 한 무리의 사람들이 쫓아오고 있었다.

“우선 내려가서 찾자.”

“응.”

일행은 틈 사이로 뛰어들어 비수로 몸을 지탱했다.

이 아래의 암석 구조는 벌집처럼 복잡했다.

낙현책이 어느 구멍으로 떨어졌는지도 알 수 없었다.

낙요는 그나마 넓은 평지를 찾아 착지했다.

강여와 부진환도 이곳에 착지했다.

모두가 구조에 깜짝 놀랐다.

“어찌 이렇게 큰 빈틈이 있는 겁니까? 이런 곳에서 어떻게 낙현책을 찾습니까?”

강여는 주위를 둘러보며 속수무책이었다.

낙요는 관찰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동굴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게 아니다. 봐라, 돌멩이가 아주 많지 않으냐.”

“그러나 원래 암석층은 이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진환은 몸을 숙이고 돌멩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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