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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3화

하지만 또 실패했다.

얼마나 더 죽여야 끝날지 모른다.

영랑이 생각에 잠겨 있는데, 금성천은 멀지 않은 곳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갑자기 알아차렸다. 그는 매서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누구냐!”

말을 마치고 금성천은 표창을 던졌다.

낙현책은 몸을 옆으로 비틀어 피했지만, 위치가 노출되어 바로 도망치려 했다. 금성천이 재빨리 달려들어 낙현책을 가로막았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낙현책은 그와 수십 번을 겨루었고, 당해내기 어렵다고 느꼈다.

상대는 그보다 실력이 뛰어났다.

금성천이 칼을 빼 들자, 낙현책은 더욱 그의 상대가 아니었다. 세 수만에 그는 지고 말았고, 바닥에 넘어졌다. 상대는 장검으로 낙현책의 목을 겨누었다.

영랑이 얼른 달려가 입을 열려고 했지만, 금성천이 말했다.

“네가 잡아 온 사람이냐? 왜 한 명뿐이냐?”

“아닙니다. 스스로 동굴에 떨어진 사람입니다. 오라버니, 주검에 쓸모가 없는 사람이니, 놓아주시지요.”

하지만 금성천이 답했다.

“이미 왔으니, 검의 제물로 바치거라.”

“이곳에 얼마나 오래 숨어있었고, 얼마나 많은 비밀을 들었는지 모른다. 만약 그를 놓아준다면 비밀을 누설할 것이다.”

영랑은 막을 수 없었다.

금성천은 낙현책의 멱살을 잡고 용광로에 던져버리려 했다.

낙현책은 다급히 머리를 굴려 입을 열었다.

“나는 당신이 실패한 원인을 알고 있소!”

이 말이 나오자, 금성천은 멈칫했다.

그는 이내 낙현책을 내려놓고 말했다.

“무슨 원인이냐?”

“감히 허튼소리를 한다면, 너를 더욱 비참하게 죽일 것이다.”

낙현책이 진지하게 대답했다.

“나는 주검 할 줄 모르지만, 당신의 진법을 보았소. 마음이 맞는 사람들의 영혼을 검에 녹이려는 것이잖소.”

“하지만 당신은 강제로 사람을 용광로에 던져 죽였소. 죽기 전에 두려움과 고통만 있으니, 그들의 영혼은 검에 융합되려 하지 않을 것이오.”

“그러니 당연히 실패하지 않겠소?”

이 말을 듣고 금성천은 매우 놀랐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고 생각에 잠겼고, 어느 정도 그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그럼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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