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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0화

낙현책은 박가의 무기고에서 그리 귀하지 않은 검을 골랐다. 하지만 이 무기고에서 그렇지 귀하지 않아도 밖에 내놓으면 얻기 힘든 보검이다.

이 검의 이름은 벽혈이다.

과거의 주인은 한 여자였는데, 검술이 신들린 듯했다. 전설에 의하면 이 검으로 백척이 넘는 호수의 괴물을 참수했고, 검에 물든 피로 인해 푸른 빛이 흘러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낙현책은 이 검이 제사장족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이 검을 선택했다.

어느덧 저녁이 되어, 부소 일가가 이곳에 왔다. 낙요와 오랫동안 만나지 못해서 모두 매우 기뻐했다.

천궁도는 박가에 의탁하였고 과거의 사람들도 이미 박가의 사람이 되었지만, 부소 일가는 박가에 들어가지 않았다.

박가 뒷산에 단독으로 저택을 짓고 네 식구가 조용히 지냈다.

부소도 할아버지를 돌보느라 오랜만에 산에서 내려왔다.

“할아버지는 어떻게 되었느냐?”

낙요가 관심 어리게 물었다.

부소의 말투는 그래도 홀가분했다.

“이미 아주 좋아졌습니다. 비록 기억은 좋았다 나빴다 하지만, 그래도 몸은 무사합니다.”

“그러면 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당에 고기를 구울 선반이 설치되었고 다들 떠들썩하게 둘러앉았다.

시완도 아기를 안고 왔다.

시완이 품속의 아이를 보고 낙요는 깜짝 놀랐다.

“아이가 벌써 이렇게 큰 줄은 몰랐소. 이름이 무엇이오?”

“청효라고 합니다. 남자아이입니다.”

낙요는 주머니에서 장수금자물쇠를 꺼냈다.

“아이가 만월이 될 때 오지도 못했소. 이번에 겸사겸사 선물을 보충하마.”

아이에게 금자물쇠를 채우자, 아이는 옹알거리며 낙요의 손가락을 잡았다.

시완은 가볍게 웃으며 아이를 달랬다.

“청효도 고모를 알아보는 것이냐? 고모라고 부르거라.”

청효는 동그란 눈을 뜨고 낙요를 보면서 옹알거리며 고모라고 불렀다. 비록 글자를 잘 내뱉지 못했지만, 여전히 고모라는 것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다들 아주 기분이 좋았다.

옆에 있는 부원뢰도 아이를 매우 좋아한다.

“청효는 참으로 똑똑하구나!”

“아이고, 내가 언제 이렇게 큰 손자를 안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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