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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3화

유생은 깜짝 놀랐다. 어쩐지 한참을 맞붙었지만, 낙현책의 허점을 찾을 수 없었다.

그제야 그녀는 자기와 낙현책의 차이점이 어디에 있는지 깨달았다.

그녀에게는 이렇게 모든 무예와 수법을 뒤섞는 재능이 없었다. 이러한 능력은 아주 드물다.

낙현책은 확실히 무학 천재였다.

“그래서 스스로 만들어 낸 수법은 아직 쓰지 않은 것이냐?”

낙현책은 통천탑 1층의 공법만 사용했을 뿐이다. 통천탑 1층은 그녀도 들어갈 수 있다.

낙현책이 답했다.

“공평을 위해서 그러했다.”

유생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낙현책은 아직 모든 실력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녀는 내키지 않는 듯 낙현책을 보며 말했다.

“다시 겨루자! 네가 만든 검법으로 다시 겨루어 보자!”

그녀는 낙현책의 실력이 대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었다!

“심사와 연관 없는 시합이니, 장소를 바꾸어 겨룬다면 승낙하겠다.”

“좋다.”

두 사람은 무술을 연마하는 곳으로 향했다. 이미 시합이 끝난 많은 제자가 그들의 시합을 보러 왔다.

물론 심면도 그들을 따라왔다.

모든 사람이 이번 시합을 기대하고 있었다. 분명 아주 볼거리가 많을 것이다.

유생은 낙현책이 만든 검법을 상대하기 위해 검으로 겨루기로 했다.

낙현책은 식골검을 사용했다.

공평을 위하여, 낙현책은 유생에게 식심검과 벽혈검을 고르게 했다.

그가 식골검을 사용하고 있으니, 유생이 연습으로 쓰고 있는 검을 사용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

유생은 벽혈검을 선택했다.

두 사람이 겨루기 시작하자, 날카로운 검의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번쩍이는 검과 살벌한 공격에 분위기는 숨 막히도록 긴장되었다.

유생의 검술은 확실히 강했다. 검을 쥔 그녀는 물 만난 고기처럼 가벼운 몸짓으로 살기를 뿜고 있었다.

낙혁책과 그녀는 수십 수를 겨루었고 낙현책이 등운검법을 쓰자, 열 수를 넘기지 못하고 유생은 지고 말았다.

주위에서 간간이 감탄이 흘러나왔다.

유생은 무거운 마음으로 벽혈검을 낙현책에게 돌려주었다.

“방금 그 수는 무엇이냐?”

“운락삼식이다.”

유생은 검을 돌려주고 어두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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