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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6화

낙현책은 멈칫했다. 그리고 이내 어두웠던 표정이 밝아졌다.

“맞는 말입니다.”

“제사장족에서 유생은 나의 가장 강한 상대입니다. 그녀가 없었다면 틀림없이 태만했을 것이고 이렇게 빠르게 실력이 늘지 않았을 것입니다.”

심면이 웃으며 말했다.

“예. 줄곧 졌으니, 사저께서 마음이 불편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녀를 안쓰러워하는 것도 정상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낙현책은 기분이 좋아졌다.

“그동안 여제에게 떳떳하고 싶어 그렇게 노력했습니다. 실력이 계속 강해지면 여제께서 좋아하시는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고려한 적 없었습니다. 오늘 다들 쓴소리를 하니, 너무 모질게 군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유생과 1등을 다투려는 것이 아니라 여제를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심면이 웃으며 답했다.

“그런 말 하지 마십시오. 저야말로 고맙습니다. 며칠 후면 바로 현학서원의 심사입니다. 무술에 관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꼭 보러 오십시오!”

낙현책이 고개를 끄덕였다.

“꼭 힘이 되게 보러 가겠습니다.”

-

낙현책은 심면과 무예를 연마하는 곳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심면이 오기 전, 다른 서원 제자가 자리로 왔다.

심시몽이었다.

“오라버니, 언니를 기다리고 있습니까? 오늘 몸이 안 좋아서 못 온다고 하니, 기다릴 필요 없습니다.”

심시몽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나긋했고 얌전한 모습이었다.

낙현책은 살짝 멈칫했다.

“넌... 심면의 동생인 것이냐?”

“예. 저를 아십니까?”

낙현책은 고개를 끄덕였다.

“심면이 네 얘기를 한 적 있다.”

“심면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냐? 몸도 아픈데, 어의를 불렀느냐? 심한 것이냐?”

심시몽은 그의 말을 듣고 못내 부러웠다.

“오라버니께서 이렇게 관심을 해주시니, 언니에게 무슨 일이 있겠습니까?”

“오라버니는 참으로 좋은 분이십니다.”

낙현책은 조금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렇게 좋은 사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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