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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1화

말을 마친 뒤 몸을 돌려 방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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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현학서원에 누군가 나타났다.

운서공주였다.

“당분간 무학을 가르칠 적임자가 없어 군주님께서 저더러 여러분께 기본기를 가르쳐 줘라고 하셨소. 먼저 스스로 연습하시오.”

“앞으로 현학서원에 자주 나타날 것이니 놀라지 마시오.”

“그리고 감히 학우들끼리 괴롭히거나 허튼수작을 부린다면 엄하게 벌할 것이니 주의하시오.”

“다 이해했소?”

강여가 팔짱을 끼고 천천히 걷더니 사람들 속에 있던 소우청에게 시선이 멈췄다. 싸늘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자, 소우청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이어진 체술 훈련에서 소우청은 호되게 당했다.

강여는 사람들에게 승마를 가르쳤다.

소우청 순서가 되자 강여는 가만두지 않았다.

“소우청 자세가 제일 정확하기에 앞으로 나와 시범을 보여주시게.”

“모두 소우청의 자세를 잘 보시게. 움직이지 말고! 이런 기초도 제대로 못 하면서 무공을 어떻게 배운단 말이오! 오늘부터 여자는 반주향, 남자는 한주향이 될 때까지 연습하시게! 소우청은 남들보다 실력이 뛰어나기에 반주향을 추가로 연습하시오. 알겠소?”

소우청이 인상을 찌푸렸다.

“전...”

강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무 문제 없을 줄 알았소. 장군의 아들이 어찌 나약하겠소?”

“모두 소우청을 본보기로 삼아 제대로 연습하시게!”

강여는 천천히 둘러보며 다시 말했다.

“하나같이 다리를 떨지말고 소우청을 보시게!”

소우청은 모든 이가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긴장을 풀 수 없었다. 많은 이들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체면을 구길 수 없었다.

결국 다른 사람보다 반주향을 더 버틸 수밖에 없었다.

결국 소우청은 남들보다 항상 반주향씩 더 연습했다.

벌 받는 횟수가 많아지자 소우청은 공주가 현학서원에 나타난 게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음속에 원한이 가득 찼다.

가끔 심면을 괴롭히다가 강여에게 들키는 날이면, 물통을 한시진씩 들고서야 하는 벌을 받기도 했다.

강여는 매일 현학서원에 나타나 소우청을 괴롭혔다.

대단한 징벌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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