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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6화

이 말을 끝내고 부진환은 돌아서더니 다른 제자들에게 말했다. “너희들 중에 현학서원에서 수업하기 싫은 사람이 있다면 지금 함께 가도 좋다.”

사람들은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

“그럼, 조별로 다르게 무학 수업을 진행할 테니 의견이 없다면 지금 바로 시작한다.”

사람들은 일제히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의견 없습니다.”

한쪽에 있던 소우청은 부진환이 정말 그를 현학서원에서 내쫓으려고 하자, 한참 멍하니 서 있더니, 정신을 차리고 약간 당황스러워하며 분노하여 말했다. “저희 아버지는 소진오입니다! 무슨 자격으로 저를 내쫓는 겁니까?”

하지만 부진환은 그를 더 이상 상대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눈길도 주지 않았다.

아무도 그를 신경 쓰지 않았으며 마치 그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못한 것 같았다.

소우청은 혼자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소란을 피웠다.

소우청은 참다못해 주먹을 불끈 쥐고 핏대를 세우고 부진환의 등을 향해 아주 세게 공격했다.

누군가 발견하고 대경실색하며 곧바로 부진환에게 알려주려는 순간, 부진환은 이미 몸을 돌려 반격했다.

소우청은 부진혼을 기습하는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오리려 부진환의 일장에 날려가 아주 호되게 땅에 내팽개쳐졌다.

부진환은 뒷짐을 쥐고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 “자네는 스스로 무공이 뛰어나다고 자신하지만 내 손에서는 한 수도 못 넘기는군.”

“젊은 사람이 경망스러운 건 좋지만, 자네가 그만한 실력이 있어야 한다.”

“여봐라!”

명령이 떨어지나, 수십 명 시위가 우르르 달려왔다.

“저자를 궁에서 내보내거라.”

곧이어 시위들은 소우청의 몸부림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연행했다.

사람들은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또한 새로 온 원감에게 존경스러운 마음이 더 생겼다.

현학서원에 드디어 소우청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

예전에 운서공주도 소우청을 어찔할 방도가 없었고 오히려 소우청에게 화가 나서 가버렸다.

지금, 이 원감은 역시 실력과 저력이 있다.

하지만 다들 여전히 부진환을 은근히 걱정했다.

강소풍은 흥미진진해하며 몹시 격앙되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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