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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8화

보다 못한 낙현책이 화를 내며 소리 질렀다.

"저자는 장님인가?"

유생이 말했다.

“현학서원의 무학 사부님들 모두 소우청 아버지의 사람이라 들었어. 그러니 소우청의 편을 봐주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지.”

낙현책이 분노했다.

“현학서원이 소씨 가문의 것도 아닌데!”

낙현책이 달려들었다.

“모든 이들이 소우청이 패배한 것을 봤습니다. 그런 자가 승리했다고 판정하는 것은 명백한 부정행위입니다!”

“현학서원의 시험이지 소씨 가문의 대련이 아니란 말입니다! 사리사욕을 위해 나쁜 짓을 눈감으면 안 되지요!”

낙현책이 갑자기 뛰쳐나오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아연실색했다.

곽천이 호통을 쳤다.

“여기가 현학서원인 것을 알고 있군요. 여기가 현학서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 제사장족은 그만 물러가시지요!”

낙현책이 곽천의 팔을 움켜쥐며 말했다.

“저랑 군주님을 만나러 가시죠!”

곽천이 노발대발해서 말했다.

“여봐라!”

시위대들이 달려들어 낙현책을 잡으려 했다.

낙현책은 그들과 싸울 생각이 없었다. 이곳은 현학서원이었고 그가 나서면 낙현책만 손해이다.

그러나 낙현책이 몇 번 얻어맞자 심면이 고함을 질렀다.

“미쳤느냐? 감히 누구한테 손을 대!”

옆에서 지켜보던 유생도 합세했다.

“아무리 현학서원이라도 제사장족을 건드리면 안 됩니다! 손 놓으시죠!”

유생이 달려들었지만 곽천은 상대가 여성인 것을 발견하고 바로 대응했다.

참다못한 낙현책이 곧장 달려들어 한 무리의 사람들을 바닥에 엎어뜨렸고 곽천과 소우청은 코가 시퍼렇게 멍들 정도로 얻어맞았다.

현학서원의 사람들도 얼굴을 찌푸리며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

조영궁 정원으로 유단청의 다급한 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낙현책과 현학서원 사람들이 싸웠습니다.”

낙요의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그들을 데려와.”

곧이어 서방으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끌려들어 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들의 얼굴에 마다의 상처가 있었다.

“싸운 이유에 대해 말해 보시오.”

낙요가 평온한 말투로 말했지만, 그녀의 목소리에는 위화감이 담겨 있었다.

바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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