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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7화

금성천은 싸늘하게 웃었다.

“침서도 많은 사람이 악마라고 칭하지 않았느냐? 하지만 주검사로서의 지위를 누가 부인할 수 있느냐?”

“식골과 식심을 주조할 수만 있다면, 명예 따위 버린다고 해도 어떠냐! 내가 바로 제일 주검사가 될 것인데!”

금성천의 두 눈은 붉었고 눈빛은 미친 것 같았다.

낙요는 코웃음을 쳤다.

“침서와 비교하는 것이냐? 너는 아직 한참 멀었다.”

금성천이 분노했다.

“침서는 죽었다. 나는 언젠가 침서보다 더욱 명성이 자자해질 것이다!”

말을 마치고 금성천의 시선은 낙요와 부진환을 향했다.

“너희 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는 것을 보니, 마음이 맞는 한 쌍이로구나!”

“마침 너희들을 검의 제물로 삼을 것이다!”

말을 마치고 그는 천지검을 들어 바닥에 세게 꽂았다. 검의 기운이 바닥을 흔들었고 동굴안이 격렬하게 흔들렸다.

자갈도 굴러떨어지기 시작했다.

영랑은 필사적으로 소리치며 그를 막았다.

“사촌 오라버니! 그만하십시오! 더 이상 잘못을 저지르면 안 됩니다!”

강여가 흔들려서 똑바로 서지 못하는 틈을 타서 영랑은 즉시 돌진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용광로로 향했다.

금성천은 그 모습을 보고 안색이 크게 변했다.

“영랑아, 무엇을 하는 것이냐?”

“이리 오너라!”

영랑은 울면서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울먹이며 말했다.

“사촌 오라버니, 그만하십시오! 제 마음속에서 오라버니께서는 영원히 제일의 주검사입니다.”

“더 이상 잘못을 저지르지 말고, 여지를 남기십시오.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군주님, 제발 제 오라버니에게 살길을 남겨 주십시오.”

말을 마치고 영랑은 눈을 감고 훌쩍 뛰어 용광로 속으로 뛰어들었다.

금성천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동공을 파르르 떨며 울부짖었다.

“안돼!”

“영랑아!”

“안된다!”

금성천은 비틀거리며 달려갔다. 용광로 안에는 순간 영랑의 옷이 보였으나, 이내 다시 사라졌다.

금성천은 넋을 잃은 채 무릎을 꿇고 비통해했다.

“이 모든 것은 다 너와 혼약하기 위해서다!”

“영랑아! 영랑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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