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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1화

“그리고 금통부의 옥령이 있고 난 뒤, 많은 풍수사가 능력으로 일을 할 수 있고, 더 편리해졌소. 옥령이 없는 사람은 장사하기 어려울 것이오.”

“그래서 전 여국의 풍수사는 금통부에 가서 시험을 봐야 하오. 다만 심사가 엄격해, 지금까지 옥령을 받은 사람은 몇 명 안 되오.”

여자는 이 말을 듣고 믿기지 않는 듯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렇소? 여제가 자리에 오른 후 변화가 참 크오.”

말하며 여자는 흥미가 생긴 듯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구석에 앉았다.

“이리 오시게. 최근 한 해 동안 여국에 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말해보시오.”

이 말을 들으니, 여인은 이미 이곳을 1년이 되도록 떠난 적 없는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외부의 변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것이다.

낙현책은 앞으로 걸어가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며 몰래 단서를 알아내려 했다.

이 여자의 이름은 영랑이었다. 사촌 오라버니를 따라 이곳에서 1년을 지냈고, 큰일을 완성한 후에야 이곳을 떠날 수 있다.

그래서 그녀는 평소 아무도 말할 사람이 없었고 외로웠다.

외부의 소식에 대해서는 더욱 아는 것이 없었다.

낙현책은 일부러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서 영랑을 기쁘게 했고, 그녀는 낙현책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었다.

그리고 그녀는 낙현택의 여우 가죽 외투를 돌려주기까지 했다.

“식견이 매우 넓어 나의 답답함을 풀어줄 수 있겠소. 자네를 죽이지 않겠소.”

“하지만 도망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오.”

“당신은 도망갈 수 없소.”

낙현책은 묵묵부답이었다.

잠시 후, 영랑은 그에게 마른 식량을 조금 가져다주었다.

그 후 낙현책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에 불을 붙이고 석벽에 기대어 잠을 잤다.

그동안 영랑은 한 번 외출하였다. 낙현책은 그녀를 따라가려 했지만, 발걸음이 너무 빨라 눈 깜짝할 사이에 자취를 감추어서 따라가기 어려웠다.

영랑은 돌아오자, 다른 동굴로 들어갔고 낙현책은 슬그머니 따라갔다.

그리고 동굴에서 밧줄로 묶여 있는 두 사람을 발견하였다.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이었다.

영랑은 그들에게 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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