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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5화

그녀는 이 일을 숨겼다.

유생은 답했다.

“물건을 보내러 갔나 봅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공주께서 볼일이 있으시면, 이제 그가 돌아오면 공주를 찾으러 가라고 전하겠습니다.”

강여는 이 말을 듣고 개의치 않았다.

“그래. 늦게 바로 조영궁으로 가라고 하거라. 여제께서 찾으신다.”

“예.”

강여가 떠나자 쉬어야 할 유생은 다시 연무장에 가서 무예를 연습했다.

그녀는 태만해서는 안 된다!

털끝만큼도 그럴 수 없다!

아니면 낙현책을 어떻게 이긴다는 말인가!

-

저녁 무렵.

조영궁.

모처럼 오늘 날씨가 좋아, 해가 쨍쨍했다. 저녁에도 석양이 비치었다.

노을빛이 조영궁을 비추어 모든 것이 반짝이는 금빛으로 뒤덮였다.

낙현책은 조영궁으로 와서 창문에 비치는 그림자 두 개를 보았다.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긴 그림자 두 개는 서로 붙어 있었고 아주 친밀하고 어울렸다.

“여제.”

소리를 듣고 낙요는 붓을 놓았다.

“들어오거라.”

부진화은 두 사람이 함께 완성한 그림을 탁자 위에 놓고 감상하며 매우 만족했다.

낙현책은 안으로 들어가 예를 올렸다. 그리고 부진환을 보며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몰랐다.

정말 아버지라고 불러야 하는 것인가?

낙요는 연탑에 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따랐다.

“이리 와서 앉거라.”

낙현책은 얌전히 앞으로 걸어갔다.

“이렇게 얇게 입었는데, 춥지 않느냐?”

낙요가 관심을 가지고 물었다.

“괜찮습니다.”

낙요는 낙현책이 계속 부진환을 힐긋거리며 보자 그녀가 물었다.

“무슨 묻고 싶은 말이 있는 것이냐?”

그러나 낙현책은 그저 고개를 가로저었다.

“없습니다.”

낙현책에게 걱정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그는 말하려 하지 않았다.

낙요는 주동적으로 소개했다.

“천궐국의 섭정왕 부진환이다.”

이 말을 듣고 낙현책은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 부진환을 바라보았다.

그림을 감상하고서야 부진환이 천천히 걸어왔다.

“어찌 그렇게 보는 것이냐?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이냐?”

낙현책은 바로 고개를 돌렸다. 그는 천궐국의 섭정왕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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