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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9화

“보아하니 군주님 눈엔 너와 내가 다른 건 없구나.”

이때 필천도 오더니 우쭐대며 말했다.

“군주님께서 우리에게 조언까지 해주셨는데 너한테는 아무런 말도 안 하던데?”

낙현책은 그들과 시간을 낭비하기 싫었지만 필천의 말을 듣자 안색이 변하더니 싸늘하게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서? 너희들이 받은 상, 나는 벌써 받았거든.”

말을 마친 낙현책은 성큼성큼 떠났다.

그러자 유생이 의아해서 말했다.

“저 놈이 반박을 하다니, 통증을 찔렀나 보다.”

그러자 필천도 웃으며 말했다.

“그러게. 군주님이 데리고 들어왔으니 군주님이 없으면 저 놈은 아무것도 아니야.”

“걱정하지 마. 내일 취혼산에 들어가면 내가 널 보호해 줄 게. 1등은 무조건 네 것이야.”

낙현책은 방으로 돌아와 필천의 말을 떠올렸다.

‘군주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조언을 해주셨는데 유독 나에게만 조언이 없었어. 통천탑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한 후부터는 마음대로 보라고만 했지 어떤 무공을 배우는 게 좋을지 말해준 적이 없었어.’

오늘 1등을 했지만 낙현책은 기쁘지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아직 대단하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음날 시험을 보러 취혼산으로 들어가야 했다.

낙요는 원래 올 필요가 없이 결과만 기다리면 되는데 너무 궁금해서 직접 보러 갔다.

제자들은 이미 준비를 마치고 출발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유는 엄숙하게 당부했다.

“산에 들어가면 최대한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너희들에게 보명부를 한 장씩 나눠줄 테니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만 사용하도록 해. 절대로 동문끼리 잔해 하는 건 금지인 거 알지? 발견하는 즉시 사제 일가에서 쫓아낼 줄 알아.”

그러자 제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제자들은 취혼산으로 들어갈 준비를 했다.

낙현책은 두리번거리더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낙요를 발견했다.

낙요는 미소를 지으며 눈빛으로 그를 격려했다.

낙현책은 확고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만만하게 취혼산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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