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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6화

해씨 가문 가주는 약간 당황하며 강 부인을 부축했다.

“이 아이는 우리 딸이 아니야! 우리 딸은 안에 있다고. 그 아이는 이미 회임 중이었어. 내가 다 확인했다고!”

그 말을 들은 강 부인은 충격에 빠진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되물었다.

“그게 사실인가요?”

그녀는 일말의 기대를 안고 방으로 들어가 상비를 만났다.

하지만 얼마 안 가 그녀는 잔뜩 실망한 얼굴로 밖으로 나오더니 죽은 시체를 품에 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해 가주는 다가가서 부인을 품에 안으며 말했다.

“딸 무사한 거 확인했잖아. 그만 울어!”

낙요는 해 가주가 무언가를 숨기려 한다는 것을 알아챘다.

하지만 딸을 잃은 어머니의 마음을 어찌 숨길 수 있을까?

낙요가 물었다.

“부인, 이 시체 정말 따님 맞나요?”

“얼굴 가죽까지 다 도려내서 신분이 불분명한 시체라면 얼른 화장하는 게 좋겠네요. 여봐라!”

그 말을 들은 해 가주가 안도의 숨을 내쉬는 게 보였다.

그러나 딸의 시체를 가져간다는 말에 강 부인은 사람들을 밀치고 시체를 부둥켜안았다.

“안 돼! 그만해! 이 아이는 내 딸 상군이라고!”

해 가주는 버럭 화를 내며 다급히 부인을 붙잡았다.

“닥쳐! 시끄럽게 왜 울고 난리야? 우리 딸 안 죽었다니까?”

강 부인은 억장이 무너지는 표정으로 부군을 밀쳐내며 말했다.

“내가 배 아파서 낳은 딸을 어찌 못 알아보겠어요! 이 아이가 제 딸이에요! 저 안에 있는 게 가짜라고요!”

낙요은 예상했던 결과였기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 해 가주는 가주의 자리에 오른 뒤로 적지 않은 첩을 들였다고 했다.

그만큼 강 부인에 대한 애정이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강 부인에게 부군은 믿을만한 안식처가 아니었기에 그녀에게는 딸 강상군이 전부였을 것이다.

그런 딸이 죽고 그녀는 모든 것을 잃었다.

그랬기에 부군을 위해 거짓말을 하며 딸을 죽인 범인을 감쌀 이유가 없었다.

류 승상도 그 말을 듣고 당황하며 불쾌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찌 이리도 쉽게 말을 바꾸시오? 대체 누가 딸이란 말이오? 당신들 대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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