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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4화

목 승상은 잠깐 고민하다가 답했다.

“아마 대부분 돈이 8대 가문 수중에 들어갔을 겁니다.”

“그들의 산업은 여국 전체에 널리 퍼져 있지요. 모든 대형 상회는 그들의 소유입니다. 그들은 납세를 피하려고 많은 지방 관료들과 결탁하여 백성을 핍박하였지요. 그리고 대부분 돈은 그들의 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일치하네. 그럼 문제는 그들을 어떻게 구슬려서 자발적으로 돈을 내놓게 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 능구렁이들이 쉽게 돈을 내놓을 리 없지. 현지 상회에서 비리가 있었다 하더라도 차라리 상회와 관계를 단절할 놈들일세. 아마 한푼도 안 내놓으려 하겠지.”

목 승상도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힘든 문제이긴 합니다. 8대 가문은 견고한 상업 체계를 구축하였고 그들을 흔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강압적으로 돈을 내놓으라 하면 오히려 백성들을 선동할 놈들이지요.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예전에 진익은 강압적인 태도로 세금을 올렸기에 지방 관료들과 상인들이 결탁하여 백성을 핍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로부터 알 수 있는 바, 8대 가문의 인맥은 깊게 뻗쳐 있으며 이대로 나가다가는 나라의 큰 우환이 될 거라는 점이었다.

“하나씩 해결하는 수밖에 없겠네. 8대 가문 중에서 가장 막대한 권력을 쥔 가문이 해씨 가문이라지.”

“하지만 내부는 생각보다 견고하지 않아. 귀비가 바뀌면서 가주도 바뀌었지. 이제 상비도 없으니 아마도 궁에 또 자기 사람을 집어넣으려고 할 거야.”

“하지만 황위에 있는 사람이 여자가 아니니 그들도 고민이 많겠지. 그들을 유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네만.”

그 말을 들은 목 승상이 눈을 반짝 빛냈다.

“폐하의 뜻은 후궁을 들이겠다는 말씀이십니까? 좋은 방법이긴 하네요!”

낙요는 다급히 말했다.

“아니. 이 일은 공개적으로 진행해서는 안 되네. 해씨 가문의 귀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만 소문을 퍼뜨리면 되네.”

“그들은 상비를 잃었으니 해 가주는 조바심이 날 거야!”

목 승상은 기쁨에 찬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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