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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7화

낙요는 서신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편지를 접어서 나무 상자 안에 넣었다.

그리고 붓을 들고 회답 서신을 썼다. “당신 건강도 예전 같지 않으니, 일과 휴식을 적절하게 잘 조절해야 합니다. 날씨가 추우니 감기에 들지 않게 조심하세요. 제가 약 처방을 하나 드릴 테니 매일 복용하면 몸에 유익할 겁니다.”

날은 갈수록 추워졌다.

낙요도 점점 더 바빠졌고 시간은 아주 빠르게 흘렀다.

백서가 귀띔하지 않았다면 낙요는 상원절이 곧 다가온다는 것마저 하마터면 잊을 뻔했다.

“여군, 상원절 궁중 연회를 준비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은 여군이 황위에 오른 후의 첫 번째 상원절이니, 잘 준비해야 합니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저도 몰래 머리가 아팠다. “이 일을 준비해야 하지만, 내가 지금 바빠서 준비할 시간이 없구나.”

“도와줄 사람을 찾아야겠구나.”

백서가 대답했다. “여군, 제가 일부러 가서 알아봤는데 왕년에는 모두 후궁들이 맡아서 했답니다.”

“진익의 빈첩들이 아직 계시니 궁중 연회는 그들에게 맡기는 게 어떻습니까?”

낙요는 잠깐 생각하더니 곧이어 분부했다. “월규를 시켜서 분부하거라. 이 일을 준비하고 싶은 사람은 절차와 종목을 준비하여 나에게 가져오라고 하여라. 내가 보고 그중에서 적합한 사람을 찾아 책임지게 할게.”

“잘하면 상을 주겠다.”

“예!”

낙요는 원래 참가하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겨우 이틀 사이에 백서는 상원절 궁중 연회 기획서를 여섯 부나 들고 왔다.

“이렇게 적극적이더냐?”

백서는 웃으며 말했다. “당연한 일입니다. 여군께서 황위에 오른 후부터 후궁들은

도 언제 궁에서 쫓겨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지금 기회가 생겼으니, 그녀들은 당연히 여군 앞에서 두각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낙요는 기획서를 보고 나서 그중 하나를 골랐다.

“이건 누가 쓴 것이냐? 사비를 털어 상원절을 준비하겠다고 하는구나.”

“절차가 간편하고 낭비가 없고 종목도 풍부하고 괜찮구나.”

백서가 대답했다. “이것은 정비가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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