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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3화

“섭정왕부에 들어가는 게 그리 쉬운 것 같소?”

“섭정왕은 현명하지만 좋은 사람이 아니오. 그래서 반대하는 것이오.”

“그간 섭정왕에게 얼마나 많은 여인이 있었는지 아시오? 그들 중 섭정왕부에 들어간 사람이 있었소?”

“그의 심기를 건드리면 3대가 망하오. 괜히 아버지까지 피해를 볼 수 있소. 문제 일으키지 마시오.”

“견당이 혼인은 우리 가문 명세로도 매우 좋은 사람 고를 수 있소. 왜 굳이 섭정왕과 엮이려 하오?”

유란희가 마음에 안든다는 듯 말했다.

“시도라도 해보면 안 됩니까?”

소전풍이 얼굴을 굳혔다.

“교토에서 섭정왕에게 부인이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소?”

“죽지 않았습니까?”

소전풍이 목소리를 낮췄다.

“죽지 않은 것 같소.”

“먼 여국에 있는 걸로 아오.”

유란희는 깜짝 놀랐다.

“그 머나먼 여국에 죽었을지도 몰라요.”

“한번 시도해봐요.”

“섭정왕이 우리 딸에게 정말 관심이 없었다면 어떻게 우리 애랑 대화했겠어요? 분명 마음에 든 거예요.”

소전풍은 아직도 단념하지 않은 부인 때문에 마음이 조급했다.

“안 된다면 안 되는 줄 아시오! 시도해봤자 안 되오! 괜한 소란 만들지 마시오!”

유란희가 조급하게 말했다.

“그럼 우리 애들은 어찌합니까?”

“내가 왜 하필 당신 같은 사람과 만났는지!”

유란희는 화를 내며 나가버렸다.

소전풍은 뒤쫓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다리가 심하게 아파 책상을 잡고 겨우 섰다.

-

여국.

거리의 차루.

“들었어요? 해씨 집안이 군주님 곁에 남자를 보냈답니다.”

“정말이세요? 누구인지 알아요?”

“궐에 있던 화사요. 상원절에 궁궐 연회에서 군주님을 만났다고 들었어요. 그분의 그림을 그리던 중, 그분 눈에 들어 궐에 머물기로 했답니다.”

“해씨 집안 가주의 자루도 지켰고 해씨 8대 가문도 위치도 지켰네요.”

“이런 방법으로 성공할 줄 누가 알겠어요.”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자리에 멈춰 서서 그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머지않아 이 소문은 도시 전역에 퍼졌다.

여러 대가문이 불안에 휩싸였다.

대제사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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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선영
이젠부진환하고낙요를같이살게해주면안돼나요?둘다시련이너무많아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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