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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0화

낙요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부진환은 몸을 숙여 그녀의 손을 맞잡았다.

따듯한 입술이 맞닿았고 두 사람은 깍지를 더욱 꽉 꼈다.

절벽 가장자리에 미풍이 살짝 불었다.

수려한 풍경 사이로 두 남녀가 뜨겁게 서로 탐닉했다.

새들의 지저귐 소리와 절벽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한데 섞여 아름다운 현악 연주 소리처럼 들렸다.

한참이 지나서야 두 사람은 끈적한 땀을 흘리며 바닥에 누웠다.

낙요는 피곤한 듯 부진환의 품에 축 늘어졌다.

부진환의 손바닥이 그녀의 뺨을 가볍게 어루만졌다.

“피곤해요?”

낙요가 고개를 끄덕였다.

“대낮이잖아요. 얼른 일어나요. 누가 오기라도 하면...”

낙요가 손으로 흐트러진 옷을 정리했다.

부진환이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아무도 안 와요.”

“산속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 장주가 사람들을 데리고 산 아래에 의관을 열었거든요. 송천초과 초경도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요.”

부진환은 다정하게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잠깐 쉬다가 한 번 더 해요.”

낙요는 얼굴이 화끈해졌다. 그의 가슴팍을 살짝 밀며 말했다.

“점점 황당한 말만 하는 거 알아요?”

부진환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당신도 나랑 같이 황당한 짓 했잖아요.”

두 사람은 절벽 가장자리에서 반나절은 더 머물렀다.

그렇게 일몰까지 구경했다.

낙요는 잔디밭에 앉아 쉬었다. 부진환은 먹을 것을 준비했다.

인적이 드문 곳에 있는 작은 마당은 모든 것이 완비되어 있었다.

먼저 도착한 그는 미리 필요한 것들을 가져다줬다.

“밥 먹고 씻을 건가요, 씻고 나서 밥 먹을래요?”

마당에서 부진환의 목소리가 들렸다.

낙요가 답했다. “먼저 목욕할게요.”

“뜨거운 물 준비할게요.”

얼마 지나지 않아 뜨거운 물이 준비되었고, 옷도 준비되어 있다.

먼저 목욕을 마친 낙요는 옷을 갈아입었다.

밤이 되어서야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낙요는 식탁에 앉아 한 상 가득 준비된 음식을 보고 살짝 놀랐다.

“당신이 한 거예요?”

“아까 이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부진환이 그녀에게 생선살을 조금 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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