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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5화

특히 마을로 가는 길에 말이다.

마을은 매우 평범했다.

나무를 그늘삼아 쉬고 있는 사내, 길가에서 떠들며 노는 아이들 그리고 모여서 수다를 떠는 사람들.

보기에는 그저 별다른 것 없는 마을이었다.

이건 두 사람이 들은 정보와 아예 달랐다.

그러나 두 사람이 소 씨 아주머니 따라 마을의 곳곳을 지날 때마다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둘을 쳐다보았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 쏠려 매우 불편했다.

소 씨 아주머니는 웃으며 해명했다.

“우리 여기는 길이 험해 외부인이 매우 드물지요. 두 분은 기품도 뛰어나니 저도 모르게 쳐다보는 겁니다.”

“산에 사는 사람들이라 세상 물정을 알지 못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모두 순박하고 착합니다.”

“있고 싶은 만큼 편히 머물다 가십시오.”

낙요와 부진환은 말없이 서로를 쳐다보았다.

소 씨 아주머니는 두 사람을 너무 격하게 환영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니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았다.

역시나 이 마을은 평범한 마을이 아니었다.

곧바로 촌장댁에 도착했다.

촌장의 거처는 다른 마을 주민과 분리해 놓은 것 같았다.

그리고 촌장의 집은 돌집이 아닌 기와집 정원이라 마을에서 유일한 큰 정원이었다.

소 씨 아주머니는 두 사람을 촌장에게 소개해 주었다.

그러나 나이 든 촌장은 두 사람을 훑어본 후 안색이 굳었다.

“산에 약초를 따다 길을 잃었다고? 어디 사람인가? 이 산에 발을 들이는 사람은 극히 드문데, 누가 약초를 여기 와서 따나?”

낙요가 설명했다.

“저희는 제월 산장의 제자들입니다. 혹시 들어보셨는지요?”

“제월 산장은 세간의 보기 드문 약재만 찾아다닙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만 찾아다니지요.”

“하여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산에 마을이 있는 건 몰랐습니다. 며칠간 머물 수 있다면 더욱 좋고요.”

“돈도 내겠습니다.”

말을 마친 낙요는 돈주머니를 꺼냈다.

이 말을 들은 촌장은 미간을 찌푸린 채 생각에 잠겼다.

무언가를 의심하는 걸까, 걱정하는 걸까.

소 씨 아주머니도 두 사람의 편에 섰다.

“촌장, 집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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