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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3화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이 있으니, 마을 사람들이 중매를 하여 마을에서 혼례를 올렸네."

"하지만 마을에 있던 나쁜 놈들 몇 명이 술을 많이 마시고 신방에 숨어 소란을 피우려 했네."

"그렇게 소란을 피우다 결국 사고를 쳤고, 술기운에 신부를 그만..."

촌장은 여기까지 말하고 난 뒤 고개를 숙였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낙요는 저도 모르게 눈썹을 찡그렸다.

"소 씨 아주머니네 남자와 아들입니까?"

촌장은 조금 의아해했다.

"어떻게 알았나?"

낙요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 소 씨 아주머니 집에 있었는데, 그 부자가 침대 밑에 숨어 있다 여자 귀신에게 잡혀갔습니다."

어쩐지 그 여자 귀신이 또 신방 침대 밑에 숨어서 소란이라 하더니.

촌장은 크게 놀랐다.

부진환이 분노에 찬 채 따져 물었다.

"그들이 사람까지 죽였습니까?"

촌장은 한숨을 쉬며 몸 둘 바를 몰랐다.

"혼례를 치른 날 신부를 욕보이고 실수로 신랑까지 죽였네."

"다음날 정신을 차리고는 책임을 질 테니 신부와 혼례까지 치르겠다 했네."

"결국 신부는 이튿날 밤 목을 매 자결했지."

그 말을 들은 낙요는 분노를 금치 못해 탁자를 세게 내리쳤다.

"나쁜 자식들! 마을 전체를 구한 은인들에게 이렇게 대하 다니!"

"그들이 죽인 첫 사람이 아니지 않습니까?"

"댁 뒤에 난석림이 있는데 적지 않은 시체와 백골이 있었습니다."

"촌장으로서 그들의 소행을 제압하기는커녕 도리어 방임했습니다."

"당신도 죽어 마땅합니다!"

낙요는 화가 치밀어 올라 이곳의 사람들을 전부 죽이고 싶었다.

촌장은 창백해진 얼굴로 놀라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들... 들어갔었나? 어떻게 나온 게인가?"

보통 사람은 들어가면 안에 갇혀 죽을 수밖에 없다.

"어떻게 나왔던 상관하지 말고 내 물음에 답부터 하십시오."

"마을 남자들, 다 똑같지 않습니까? 좋은 자가 있긴 합니까?"

"소 씨 아주머니조차도 나에게 약을 먹여 자신의 서방에게 여자를 찾아주는데, 이 마을에 좋은 자가 있습니까? 도적 소굴이나 다름없지요!"

"대체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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