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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4화

낙요가 지도를 보니 두 곳에 산을 사이에 두고 있어서 넘을 수가 없었다.

지도를 보면 가까워 보여도 사실 걸어가면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두 개 마을이었다.

크게 한 바퀴를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하필 이 두 곳에 모두 사람을 파견했다.

낙요는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내 생각에는 일단 파견된 사람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만약 그들이 아직 살아 있다면 분명 구조되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야.”

부진환은 고개를 끄덕이며 찬성했다. “나도 그 생각이다. 우리 따로따로 움직이자꾸나.”

이 말을 들은 송천초가 다급히 말했다. “그럼, 나와 초경이가 함께 갈 테니, 당신 둘 함께 하세요.”

“좋소.”

각자 갈 곳을 정한 후, 네 사람은 곧바로 산으로 출발했다.

산길만 다음 날 오후까지 걸었다.

낙요는 다행히 무술을 연마했기에 체력이 좋았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를 더 걸어야 도착할 수 있었다.

낙요와 부진환이 도착한 마을은 석림촌이라고 했다.

산속에는 난석이 매우 많았고 산 자체도 종종 큰 바위가 굴러떨어졌다.

또한 극단적인 날씨를 만나면 산에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산에서 굴러 떨어지는 난석에 맞아 죽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산에서 내려오는 날이 거의 없었고 세상과 단절하고 살고 있었다.

마을 집들도 거의 돌집이었고 오래된 느낌이었다.

마을 어귀에 도착하여 원래는 난잡한 모습일 줄 알았는데 생각밖에 아낙네들이 모여 앉아 신발 밑창을 만들고 있었고 한담을 나누며 매우 한가로운 모습이었다.

그들은 낯선 두 사람을 보더니 살짝 놀라 하며 일제히 시선을 보냈다.

“아, 외인이 오다니, 참 희한한 일이요.”

모두 몹시 의아한 모습이었다.

낙요와 부진환이 다가가서 상황을 알아보려고 하자, 아낙네들이 먼저 모여들 줄이야!

두 눈을 반짝이며 그들을 훑어보았다.

“당신들은 어디 사람입니까? 이렇게 이쁘게 생긴 사람들은 본 적이 없습니다.”

“보아하니 대갓집 도련님과 아씨인 것 같군요.”

“어떻게 우리 마을에 온 겁니까?”

몇 명 아낙네들은 몹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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